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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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으로 들려지는 LA의 소식은 오늘도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1500에이커나 되는 국립 엔젤레스 숲을 태우고도 아직도 진화가 되지 않았다는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작년에도 불이 나서 성도님들 가운데는 집을 피해 피난 나왔고, 교회 주차장에는 재가 수북이 쌓여져 마음을 졸였었는데 올해도 동일한 소식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가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서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저는 휴스턴에 온지 2주일을 다 지내고 두 번째 토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 가정교회 사역원 연수 원칙이 주일 예배를 두 번 보내지 않으면 수료증을 줄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서 내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예수 영접 모임과 저녁 목사님과의 만남을 일정으로 이곳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 1시 30분에 LA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는 오늘 집사회의와 가정교회 사역원 총무를 맡고 있는 집사님과의 면담을 마치고 오늘 일정 때문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목자님께서 오늘 오후에 이곳에서 가까운 나사와 갈베스톤 그리고 다운타운을 구경시켜 주겠다는 것입니다. 휴스턴에 3번 왔는데 아무런 구경도 못했다고 하니, 친히 구경을 시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지난 11전 전에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참가한 한 목장의 목원이 지난 3년 동안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너무 바빠서 교회를 떠났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다 그분을 만나는 것이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형제님을 만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형제님은 목장에서 잘 성장해서 수요예배 기타로 봉사도 하시고, 목자에게 되어 분가도 해서 교회를 잘 다니시다가, 이곳에다 사업을 주셨는데 그 사업이 잘되는 바람에 하루 이틀 교회를 빠지다가 결국은 지금 교회도 나가지 않고 사업만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너무 바빠서 교회도 못나갈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갑작스럽게 이곳에 큰 마켓이 들어오면서 사업이 힘들어져서 올해는 작년 1/10 정도의 매상밖에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분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성령님께서 형제님의 마음을 만져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배반하고 저주하고 도망갔었지만 그래도 주님과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처럼 형제님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주님께서 마음을 열어 준 것이었습니다. 형제님의 부인되는 자매님은 점심때 나오지 않아서 저녁때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녁때 다시 만나 이야기하는데, 교회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가슴 아픈 이야기를 쏟아 놓았습니다. 3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오히려 이단들이 찾아와 자신들을 전도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3년 만에 자신들을 찾아온 것은 목사님이 처음이었다는 것입니다. 자매님과 형제님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니 12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끝나고 헤어지기 전 자매님이 고백을 합니다. 남편이 목소리가 목사님을 만나기 전과 후가 달라졌습니다. 감사한 것은 형제님이 자신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로 회개의 기도를 함께 하고, 주님께 예배를 회복하겠다는 고백의 기도를 한 것입니다. 물론 이 형제님을 만나는데 이 형제님의 옛날 목자부부께서 하루 종일 함께 동행 해 주었습니다.

나사랑 갈베스톤이랑 다운타운은 구경도 못하고 2주일 내내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교회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았지만 가장 큰 축복은 한 실족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저를 사용해주신 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은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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