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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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잠을 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몇 년 전 킹스 캐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세코야 나무 밑에서 텐트를 치고 며칠 잠을 잤던 기억은 불편함이었습니다.

바닥에서 자야하는 불편함과 땅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으로 밤새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새로웠지만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새들의 노랫소리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맑은 공기와 바람은 도시에서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Silverwood Lake에서 있었던 가족 캠프도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천으로 만들어진 텐트는 바깥 날씨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새벽 콧등을 차갑게 하는 추위 속에서 일어나야 했습니다.

바닥도 불편했습니다.

매트를 깔고 잠을 청했는데 편안한 침대에 익숙해진 몸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낮에는 몸에 와서 달라붙는 파리 때문에 온 몸이 가렵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물도 없었고화장실까지 가려면 걸어가야 했고모든 음식을 해먹어야 했고개인의 사생활도 보장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면 교회 식구들과 모두 뜻 깊은 추억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야외에서의 생활은 텐트를 먼저 쳐야만 비로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는데 익숙하지 못한 저는 아이와 함께 한 시간동안 서툰 솜씨로 텐트를 쳤습니다.

텐트 하나 치는데도 가족 모두가 힘을 합해야 했습니다.

서로 잡아줘야 하고풀대를 껴야 하고팩을 박아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텐트를 칠 때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어떤 목자님은 목원들 텐트까지 합쳐서 모두 7개를 밥도 먹지 못한 채 쳐 주었다고 합니다.

 

야외에서의 식사는 축제였습니다.

매 끼마다 서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한 쪽씩 먹기를 권했습니다.

맛있고없고를 떠나 가진 음식을 나누며 서로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매 끼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권해 주셔서 여러 번 식사를 먹어야 하는 고통(?)아닌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툭 트여진 하늘과 산처럼 마음도 열려서 때로는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이야기꽃을 나누기도 하고젊을 때 불렀던 노래를 함께 나누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세대를 살면서 음악이 주는 통일감이 모처럼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밤하늘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별들의 잔치는 너무도 황홀했습니다.

똑같은 하늘에서 살고 있으면서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별들이 그곳에서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어릴 적 보았던 그 아름다운 별들이……

 

불편했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잘 갖추어진 편안함이 아니라 불편함 속에 서로 돕고 섬기며 사랑하며 마음을 열고 하나 되는 복된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불편함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이 3일 후면 끝난다는 정해진 기간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가진 것들을 그곳에서 다 소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넉넉함(?)이 그곳에서 있었습니다.

무엇 보다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눌 때 넉넉해지고섬겨줄 때 기쁨이 오고사랑할 때 행복해지는 주님께서 보여 주신 천국 삶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뜻깊고 행복한 캠프를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하며 진행한 준비 팀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 더욱 힘을 얻어 가족 캠프에서 배운 아름다운 섬김과 사랑과 나눔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영혼을 구원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는 복된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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