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Kodak이라는 회사를 기억하십니까?  저희가 어렸을 적에 사진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은 코닥 제품이었습니다. George Eastmen이라는 미국 발명가가 19세기 말에 창립한 Kodak 은, 1976년에는 전 세계 필름 마켓의 90%를 점유했던 최고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2005년부터 힘을 받은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서 결국 2012년에는 부도가 나고 맙니다. 놀라운 사실은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가 바로 코닥이라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미국 디지털 카메라의 초창기 시절의 선두주자도 바로 코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닥은 100년이 넘는 그들만의 경험과 전통만을 고집하며 스스로의 시야를 가리고 급격하게 변해가는 시장과 마켓을 무시한 결과, 끝내 부도가 난 것입니다.

     교회도 믿음을 굳게 지켜가면서, 사회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갈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변함없는 진리를 사수함에는 한 치의 물러섬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그러나 진리를 전달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매체는 유동성 있게 변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전통을 고집하다가 시야가 가려져 끝내 교회의 본질을 부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하나로 3월부터 주보 디자인이 개편됩니다.  새로운 주보에는 담임목사를 포함해서 섬기는 분들의 이름을 넣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한된 주보 공간에 교회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알리고, 예배 순서를 안내하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향과 목표가 변함없는 하나님의 진리에 부합하고, 교회의 본질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 새로운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