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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4(김형렬)
2012.08.14 03:55
2. 판단의 마음으로는 영혼을 만질 수 없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 중에 의외로 교회에 대하여 상처가 있는 분들이 많고, 그런 상처들 때문에 판단의 영에 붙들리게 되는 경우도 많음을 본다.
2004년 여름 몽골에 온 한국 단기 선교팀 중에 나를 기도와 물질로 섬기고 후원하시는 연로한 권사님이 계셨다. 그때 그 분은 허리가 안 좋으셨는데, 나에게 기도 받으면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무리해서 단기선교를 왔다고 말슴하셨다.
권사님과 함께 그 분 허리를 놓고 기도하는데 앞이 캄캄하고 빛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다시 권사님과 따로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나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책망의 말씀을 권사님께 주셨다. 알고 보니 권사님이 출석하는 교회의 당회가 목회자를 내보내려는 문제로 두 쪽이 났고, 그 와중에 정치적 문제가 개입되어 몽골 단기선교팀 후원이 중단되는사태가 생겼다. 그 과정에서 권사님이 담당 장로님들과 많이 논쟁을 하게 되었고, 그 분들에 대하여 분노와 원망, 판단하는 마음이 가득해졌다. 나는 권사님에게 말씀 드렸다.
“하나님께서 권사님 안에 있는 판단하는 마음을 내려 놓으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장로님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권사님을 위해서입니다. 판단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와서는 이곳의 영혼들을 만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육체의 질병도 낫게 되지않을 것입니다.”
권사님이 많이 우셨다. 하나님께서 내려 놓으라고 하시니까 이제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쉽지 않고, 내려놓기 싫은 마음과 싸우는 과정이 기도 가운데 계속되었다. 권사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판단하는 마음의 뿌리가 얼마나 깊게 우리의 마음속에 박혀 있는지를 보았다.
… 중량 …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판단하고 괴로워할때가 많다. 결국 내가 나를 판단하는 마음을 내려놓을때, 우리는 평온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판단하는 마음도 쉽게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