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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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2012.10.11 23:47
이상래 목사
세인트루이스 한인 소망 장로교회에 있었던 제 51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한인 소망 장로교회는 두 교회가 하나로 합쳐져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복음을 잘 전하는 교회였습니다.
요즘같이 교회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분리되는 많은 상황을 맞이한 것만 보다 두 교회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이제 5년차 되는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44년이나 된 오래된 전통 장로교회였는데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서 모든 성도님들이 섬김의 리더십이 몸에 밴 모습으로 120여명의 목회자들을 섬겨주었습니다.
남을 섬길 때에는 희생 없이는 섬길 수 없는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많은 성도님들이 목회자들을 위해서 일주일씩 자신들의 생업을 내려놓고 혹은 휴가를 받아서 섬겨 주셨습니다.
앞에서 컨퍼런스를 총 책임지었던 목자님은 치과 의사였는데 한 주간 치과를 닫고 섬겨 주었고, 어떤 목자님은 의사였는데 한 주간 클리닉을 닫고 섬겨 주었습니다. 부엌에 서로 들어와 봉사하려고 해서 조를 짜서 모든 성도님들이 한번은 들어와 사역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는 말에 교회의 저력과 섬김의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강원용 목사님은 외아들로 자라나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아버지와 외아들로 낳은 아들을 과잉보호하는 어머니 속에서 자라 자신밖에 모르셨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도 보고 자란 것이 그것이어서 밖에서는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았지만 집에서는 폭군이었고, 마음에 맞지 않으면 폭언을 난무하는 그런 남편이었다고 합니다.
이 목사님을 저도 오랫동안 알아왔지만 천사와 같아서 그런 모습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간증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들보다도 자신만을 봐 달라는 목사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겨야 하는 사모님의 모습은 어떻겠습니까?
이 목사님 부부가 부부의 삶 공부를 통해서 처음으로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 그리고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삶이 완전히 변화되게 되는 복된 축복을 얻었다고 합니다.
교회가 살아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은 모두가 영혼구원을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교회가 성경적인 모습으로 회복하고 영혼구원하며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가 회복될 때 어느 곳에서든지 똑같은 간증들이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에서 오신 한 선교사님을 만나 함께 교제를 했습니다.
LA에 있는 서북 노회에 참석을 했는데 LA에서 500-600명 정도가 출석하는 큰 교회였는데, 작년 새로운 성도들에 관해 보고를 하는데 모두 11명이 새로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그중 9명은 권사님들이었고 다른 두 사람은 모두 기성 교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화석화 되어가는 우리의 모습인 것 같아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섬김은 감동을 줍니다.
수요일 저녁 섬겨준 목자, 목녀들을 위해 목사님들이 기도할 때 뜨거운 박수와 기도가 있었습니다.
저도 한 성도님을 위해 기도할 때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터져 나와 울다가 기도를 끝냈습니다.
우리 목자, 목녀들의 모습이 가슴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섬김에 감사하는 기도와 축복 때문에 목자 목녀들은 울고, 목회자들은 감사해서 울고 그곳에 하나님 기뻐하시는 거룩한 교회가 튼튼하게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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