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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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다녀 옵니다
2015.09.27 15:04
C국 선교를 처음 갔을 때만 해도 C국은 겉으로 드러난 교회보다 숨어 있는 교회들이 더 많았습니다. 목회자들을 C국 당국이 교도소에 가두기도 했고, 많은 교회들을 마을 회관이나 극장 혹은 농장이나 공장 등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들을 만나는 것도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교회를 한다고 했지만 가정에서 그들이 구문으로 들었던 복음을 들고 성경조차 한권 보기 힘든 곳에서 그들은 문종이에 찬송가를 썼고, 함께 모여 주님을 사모하며 기도 했습니다. 보기에는 허름해 보여도 그곳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있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고, 말씀을 깨닫게 해 주셨고, 주님을 위해 살기로 헌신하며 결단하는 삶이 있었습니다.
예배드릴 때마다 거룩한 성령의 임재하심이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저를 주의 종이라고 해서 밤늦도록 기다려 말씀을 들었고, 들은 말씀을 생각하며 예배당을 떠나지 않고 서로 들은 은혜를 나누고, 서로 감사하며 그렇게 신앙을 지켰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구했습니다. 연약한 몸을 갖고 안수해주기를 바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을 기쁨으로 참아내며 오랫동안 기다려 기도를 받고는 마치 예수님이라도 만난 것처럼 감격하고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변변한 성경 한 권조차 없었습니다. 지금도 처음 그곳에 갔을 때 성경 한권을 받아 들고 눈물 흘리며 자신이 이 성경 한권 갖기를 위해 10년 동안 기도했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부족했기 때문에, 귀했기 때문에 성경한권이 주는 감동과 은혜는 더 넘쳤던 것 같습니다.
성경이 부족하자 성도들은 성경을 아예 암송했습니다. 성경을 쪼개 부분 부분을 나눠 암송했습니다. 만나면 자신들이 암송하는 것을 나누었고, 서로 받은 은혜를 말했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구하는 그들을 바라만 보아도 넉넉했고, 행복했습니다. 더 주고 싶고, 더 나눠주고 싶어서 해마다 한 해 한 해 가다 보니 벌써 2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S시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덕분에 그곳에서 성도들 하나 하나 성장해서 자라나 큰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보았습니다. 평신도를 선교사로 파송해서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는 기쁨도 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게 수많은 주의 종들이 그곳에 가서 나누었던 복음이 이제는 그들 마음속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행복이 심겨졌습니다. 은혜가 심겨졌습니다. 생명이 자랐습니다.
보며 배운다고 그들은 자신들에게 와서 복음을 전해 주었던 선생님들의 믿음을 그대로 전수 받았습니다. 지금 그곳에는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교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전체가 모슬렘 권에 선교사로 갔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가까워 짐에 따라 하나님은 그들을 준비시켜 우리가 갈 수 없었던 나라들로 선교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각 나라를 복음으로 전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학자가 쓴 지난 10년 동안 복음이 성장한 나라 중 가장 성장하는 나라를 열 나라를 꼽았는데 결과를 보면 그 가운데 모슬렘 나라들이 여덟 곳이나 속했습니다.
복음은 복음으로 생명을 얻고, 누룩과 같이 하늘나라의 능력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제 그곳에 또 예수님의 생명을 나눠주러 갑니다. 이번에는 아내와 제 딸과 친구 목사님이 동행합니다. 그곳에서 젊음의 시간을 보내는 그들에게 비전을 나누고 그곳 동역 자들을 격려하고 주님의 꿈을 전하려 합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능력이 복음 전할 때마다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잘 위로하고 지금 하는 사역들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세워주고, 주님의 사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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