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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33절을 붙드세요 <최영기 목사>
2013.05.22 02:50
마6:33을 붙드세요.
최영기 목사
저는 일생을 마태복음 6장 33절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이 말씀입니다.
연구실에서 직장 생활할 때에 이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악해야 미국 직장생활에서 동양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직장 상사는 예수님처럼 섬기고, 직장 동료는 경쟁 상대보다는 도와주어야할 대상,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은 부려 먹을 사람보다 내가 돌보아줄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살려고 노력했지 실제로 이렇게 살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노력조차 하나님께 예쁘게 보였는지, 연구 생활이 내 적성에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논문이 발표 되게 해주셨고, 봉급도 뛰어 오르게 해주셨고, 승진도 하게 해주셨습니다.
마태 6:33의 약속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교회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오랫동안 교회 안에 갈등이 있었고, 지난 6개월 동안 담임 목사가 공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때에도 저는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우선 우리 가정이 수입의 1/10을 훨씬 넘는 액수를 십일조로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바치는 감사 헌금은 전액을 다 선교 헌금 계정으로 넣었습니다.
특별 절기 헌금도, 부활절 감사 헌금은 국내 선교 헌금으로, 성탄절 감사 헌금은 해외 선교 헌금으로 보냈습니다.
추수 감사절 헌금도 우리 교회가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재정적인 압박감 없이 세 번의 교회 건물 증축을 하게 하셨고, 1년 예산을 집행하고도 헌금이 남아서 잉여금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제가 마태 6:33에 담긴 약속의 신실성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목자 목녀들에게도 올바른 우선순위를 갖고 살면 하나님께서 생활을 책임져 주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직장 생활만 해보았기 때문에,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주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번 천안 제자 교회에 가서 집회를 인도하면서 이 약속의 말씀이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실례를 발견하였습니다.
실례의 주인공이 장한수 박선영 목자 목녀입니다.
이 목자 내외는 자그마한 상가에서 중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저녁 10시에 퇴근해야하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목장 사역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두 분에게는 생후 5개월 정도의 지능을 가진 10대의 지적 장애자 딸이 있습니다. 도저히 목자 목녀 사역을 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그러나 두 분은 목장 사역을 너무나도 잘 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신자들이 이 목장을 통해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내외는 성수주일을 위해 가장 손님이 많은 주일에 식당 문을 닫습니다.
최근에는 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침에 구입한 음식 재료가 떨어지면 식당 문을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후 4-5시면 문을 닫습니다. 밤늦게까지 식당 문을 여니까 교회 봉사도 할 수 없고, 새로 믿는 목장 식구들에게 저녁 집회나 성경공부에 참석하라고 할 때 말 빨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식 식당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배달을 이 식당은 안 합니다. 그런데도 식당이 망해가지 않고 번성합니다.
이분을 통해 배우는 것은, ‘모든 것을 더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교회 생활뿐만이 아니라 가정생활과 직장 생활에서도 ‘하늘나라와 그 의를 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식당 짜장면과 짬뽕 가격은 5000원입니다. 천안에서 거의 제일 쌉니다.
그러나 재료만은 일류 고급 식당보다 더 싱싱하고 풍성합니다.
짬뽕에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국수를 다 먹어 없어질 때까지 해물이 남습니다.
곱빼기로 주문을 해도 값을 더 받지 않습니다. 상추가 귀했을 때에는 일부러 상추를 서비스로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크리스천으로서 사업을 섬김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에는 항상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중 95% 이상이 단골손님입니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염가에 제공하는 주인이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주일에 문을 닫는 것을 이해하고, 기다렸다가 평일에 옵니다.
‘삼일 반점’이라는 식당 간판에는 아래쪽에 이런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업이 잘 안 되는 식당 간판에 이런 구절을 써 놓았으면 “장사나 잘 해라!” 비웃을 수도 있지만, 흥왕 하는 사업체에 이런 간판이 붙어 있으니까 “나도 예수 믿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15개의 선교지를 돕는 것이 꿈입니다.
현재는 목장 선교 지와 개척 교회 4곳을 돕고 있습니다.
가게 때문에, 자녀들 때문에, 목장 사역을 못하겠다는 분들이 장한수/박선영 목자 목녀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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