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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칼럼 - 처음 시작하는 목회
2021.01.30 19:20
저는 21살 때부터 시카고에 있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전체 교인이 20명 되는 교회에서 교육부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를 모두 합치면 10명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가족 같은 교회였습니다.
학부를 마친 후에는 켄터키에 있는 남침례신학교에서 5년 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인디아나 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교육부 전도사로 섬겼습니다. 학교에서 120마일이나 떨어진 먼 거리였지만 매주 주말에 올라가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 교회는 5년 동안 담임 목사님이 3번 바뀌셨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담임목사 대행을 하기도 했고, 청빙위원으로 섬기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공부를 마치고 나서는 중국에서 7개월 동안 지내면서 중국 지하교회를 섬기셨던 선교사님을 돕기도 했고, 중국어를 배우기도 했었습니다.
그 뒤에는 워싱턴에 있는 교회에서 교육 목사로 6년을 섬겼습니다. 그때 아내를 만나서 결혼하고 첫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휴스턴으로 인도해 주셔서 둘째 아이를 낳고 지난 12년 동안 어린이 사역자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2021년 1월부터 처음으로 담임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나갑니다. 지금의 각오와 마음을 적어 놓고 나중에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지금의 글을 다시 읽어 보고 싶습니다.
어떤 선배 목사님은 “목사는 꼭 담임 목회를 해 보아야 진정한 목회를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또 어떤 분은 “담임 목회를 하려는 목사님은 너무 많지만, 남자로서 교육 목사로 은퇴하는 목사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 라고 말씀해 주신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27년 동안 교육부 전도사, 청소년 목사, 부목사, 선교 목사, 어린이 목사로 섬겨오면서 나름대로 작은 교회와 큰 교회, 건강한 교회와 병든 교회의 모습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이제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지금, 여러 가지 마음과 생각들이 저를 감싸고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첫째는 ‘교육부 목사 같은 담임 목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린아이들, 청소년 아이들을 나의 섬김의 대상으로 보고, 교육부 목회자들과 상하 관계가 아니고 동역의 관계로 섬겼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한인들만을 위한 목회’가 아니고 ‘한인들도 함께하는’ 목회를 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이웃과 동료, 친구들을 모두 자연스럽게 초대할 수 있는 건강한 교회를 섬기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교인들이 좋아하는 목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교인들이 ‘존경할 수 있는 목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실감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간절히 기도하는 것 중에 중요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바빠서 일에 끌려가는 목회자가 되지 말고, 목적을 가지고 교회를 이끌어 가는 목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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