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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보 집사님(이상래 목사)
2012.08.13 15:23
오늘 새벽 오전 5시 50분경에 심기보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집사님께서는 오랫동안 병을 앓고 계셨습니다.
10년이 넘게 당뇨를 앓아 왔었고 심장수술까지 했습니다.
5전부터는 당뇨로 인해 신장에 무리가 와서 투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두 번 하던 것이 올 해 들어와서는 3일에 한 번 정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올 봄에는 암이 발견되었는데 처음에는 대장 쪽에서 시작한 암이 나중에는 간까지 전이가 되어서 참 힘든 싸움을 하셨습니다.
2주일에 한 번씩 받는 항암치료를 8번이나 맞았습니다.
한 번씩 맞고 나면 힘들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주셨습니다.
그러다 암이 간까지 전이되어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집사님께서는 다른 사람을 늘 먼저 배려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지난봄까지 아픈 가운데서도 잘 참석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병세가 강해지면서 자신의 아픈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죄송스럽다고 하시면서 교회 출석을 못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걷기도, 앉아 있기도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어려웠습니다.
집사님을 심방하게 된 것은 지난 7월 27일 화요일 오후였습니다.
집사님의 댁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요한복음 1장 12절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 말씀과 함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날 저와 함께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주님! 저는 지금까지 제 힘과 능력만 믿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께서 저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다. 지금 저의 마음속에 오셔서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지금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영원한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집사님은 그렇게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그 주간 목요일 오후 병원을 다녀오신 후 침대에서 일어나실 때 집사님의 눈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 주셨습니다. 빛나는 하얀 옷을 입으시고 집사님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때부터 집사님은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셨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병상에 있으시면서 참 유머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병상에 들려서 말씀을 전할 때 “집사님! 죄송해요. 집사님 좋아하시는 두유를 못 사왔네요!”라고 말하자 집사님은 “목사님! 아유 헌금도 못했는데요…….” 덕분에 아픔을 잠시 잊고 모두 함께 한바탕 웃었습니다.
또 한 번은 한국에서 남동생이 방문해 있으셨는데, 우리 멋있는 목사님 예쁜 사모님 왔다고 소개를 시키시기도 하셨고, 집사님께서 하셨던 유머를 두 번 하자 “유머는 한 번 해야 재미있지 두 번 하면 재미없어”하시면서 우리를 즐겁게 하셨습니다.
저는 집사님이 꼭 일어나시길 기도했습니다.
집사님께서 병상에서 주님을 체험하셨고, 이제는 남은 생애를 주님을 위해 그동안 못 다한 삶을 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원했습니다.
집사님께서 우리에게 간증할 기회는 이제 없어졌지만 저는 한 가지 확신합니다.
집사님께서는 지금 천국에 가셔서 주님과 더불어 새로운 하늘나라의 삶을 시작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하늘에서 천군 천사들이 함께 기뻐하며 하늘나라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을 것입니다.
부활의 소망이 홀로 되신 심혜성 집사님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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