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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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트레이크 시티는 말 그래도 소금 호수가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불과 165년 전에는 그곳에 사람들이 살지 않았으나 1847년 몰몬교 신자들이 그곳에 정착하면서 도시가 형성 되었습니다. 그 후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서부로 금광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물자를 공급받고 떠나는 중간 기착지로서 성장함에 따라 큰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솔트레이크 시티 주변을 다 합치면 약 1백만 명이 사는 도시로 성정했습니다.


 이곳에는 한인들이 약 2009년 통계로는 2000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인들 교회가 약 11개 정도가 있습니다. 대부분 유학생들과 그곳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몰몬교도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우리 한인들은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는 모습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솔트레이크 시티를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19974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인트루이스로 목회 지를 정하고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갈아탄 곳이 솔트레이크 시티였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가는 길에 그곳에서 저를 반갑게 마중 나와 주신 분이 이번 부흥회를 가는 베다니 침례교회 차경태 목사님 부부였습니다.


 일면식도 없었던 저에게 신학교 선배 목사님이라고 전화해 주시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개척한지 1년 되었던 교회, 개척자가 떠나고 목회자를 찾고 있다는 작은 교회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군목으로 오랫동안 사역하신 후에 미국에 와서 먼저 사역하고 계셨던 목사님은 그곳 베다니 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8개월 만에 담임목사가 되어 포부를 안고 떠나던 저희부부에게 맛있는 쿠키를 구워 오셔서 작은애를 앞에 둘러메고 딸 하은이를 붙잡고 가는 후배 목사를 긍휼히 여겨 여러 가지 말로 위로해 주시던 일이 지금까지 늘 마음에 감사와 사랑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후에 가끔씩 총회에서 활동하시는 목사님을 뵐 수 있었지만 제가 총회를 참석하지 않았던 관계로 목사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에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부흥회로 다른 교회를 섬기기로 작정한 저는 그 부르심에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이번에 부흥회를 가는 것은 빚을 갚는 심정으로 가게 됩니다. 20여 년 전에 베푸셨던 그 친절과 사랑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처럼 믿음 안에서 서로에게 평생을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도와준 섬김이 어떤 사람에게는 한평생 그것이 길이 되고, 은혜가 되고, 생명이 되는 기쁨이 되나 봅니다. 덕분에 자주 뵙지도 못했고, 또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이렇게 감사를 가슴에 저장해 놓으면 평생 재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위해 베다니 침례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에 더 힘쓰는 교회, 말씀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고 결단하며 성령의 역사와 능력이 임할 수 있도록 성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말씀을 전하는 저에게 성령의 능력과 기름부으심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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