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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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2014.03.10 04:23
교회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불리운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사랑하며 은혜를 나누며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돕고 격려하며, 하늘나라를 향해 함께 항해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홀로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셔서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하와를 만들어서 둘이 하나 되어 사랑하며 살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람이 하나 될 때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 되어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 할지라도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서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으면 행복감은 떨어집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서로가 하나 되어 좋아하고 즐거워하면 행복합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가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즐겁지 않습니다.
둘이 먹을 때 맛있고, 즐거운 식사도 혼자 먹으면 외롭게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곧 우리 마음속에는 하나님처럼 서로 공동체가 되어 살도록 만드신 하나님의 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둘이 한 마음이 되어 나누며 살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즐거운 취미도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함께 하면 훨씬 더 행복함을 느끼며, 더 오랫동안 할 수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며 서로를 돕기 때문입니다.
둘이 하나된 것을 나누는 것은 아픔이자 고통입니다. 마음이 나뉠 때 우리는 고통스러워하고, 마음이 하나될 때 행복해 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용납하며 상대를 배려해 주고, 품어주며 기다려 주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주장하다 보면 미성숙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하나 되기 위해서는 관용해야 합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기다려주고, 배려해 주며, 용납해 줘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안정감과 소속감 그리고 평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기다려 주셨고, 용납해 주셨고, 배려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받고 주님과 한 마음이 되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은 너무 부족합니다. 세월은 일단 흐르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다른 것을 회개하고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만큼은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어제 전영범 집사님의 소천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랐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 많이 회개했습니다. 교회를 너무 많이 사랑했고, 가족의 아픔으로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으면서도 가끔씩 전화 통화를 하면 돌아오고 싶으면서도 돌아올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너무 힘들어 하셨습니다.
마지막 주님의 부르심을 받던 길이 홀로였기 때문에 더욱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가끔씩 SNS에서 올려지는 사진을 보면 행복해 보여서 마음이 든든했었는데, 그 마지막 길은 혼자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나이가 많이 차이 나는 형님 한 분, 그리고 미국에서도 가족들도 없이 그 순간은 혼자였습니다. 그것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화요일 집사님의 장례식이 가주 장의사에서 있습니다. 그렇게 집사님을 떠나보내면서 내가 돌아봐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사랑하며 품어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너무 아까운 시간입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마음을 쓰고 그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지금 사랑할 수 있을 때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을 전하는 한 주가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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