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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를 마쳤습니다.

 

이상래 목사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계절이 오면 의례히 연중행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교회 교육에서 차지하는 여름성경학교의 위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교회에 온 어린이도 있었고, 작은 교회를 섬기느라 본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체험할 수 없는 어린이도 참석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다른 종교를 섬기지만 교회에서 하는 성경학교라는 말을 듣고 참여한 어린이도 있었고, 타 인종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돋보이게 한 많은 요소들이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는 청소년들의 참여였습니다. 어느새 컸는지 여름성경학교의 구석구석을 맡아서 수고해 주었습니다. 어느 아이들은 등록부서를 맡아서 꼼꼼하게 진행을 도와주었고, 또 어떤 학생들은 찬양을 돕기 위해 기타와 드럼 그리고 율동과 노래로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힘찬 찬양에 참여해서 듣다 보니 저의 어깨춤도 들썩 들썩였습니다. 지난번 애리조나에 참석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이미 익숙했던 찬송과 율동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때는 어린 선생님들의 표정이 살아 있는 그래서 더욱 생동감 있는 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수고가 참 많았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 사랑으로 품어 주면서 아이들이 혹시라도 재미가 없을까, 혹시라도 힘들어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면서도 내 아이처럼 기도와 사랑으로 오랫동안 준비했던 많은 사랑과 섬김을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풀어냈습니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이지만 이번 한 주는 모두들 휴가를 내고, 집안일을 뒤로하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으로 돌봐주었습니다.

월요일 등록으로는 어린이들이 50명, 유치부가 25명 정도가 등록을 했습니다. 이 많은 학생들에게 저녁을 먹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많은 학부모들 성도님들이 오셔서 식사를 공궤했습니다. 매 저녁마다 2명씩 배치되었다고 들었는데 저녁식사 시간에 봉사하는 분들은 10명이 넘었습니다. 어떤 분은 일부러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저녁식사를 도왔고, 어떤 분은 처음으로 예수를 믿고 나서 이러한 봉사에 참여도 했습니다. 아빠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연신 물을 나르고, 한 명 한 명 섬겨주는 귀한 사랑에 처음 우리교회 성경학교에 등록했던 이웃 교회의 사모님이 부러운 듯 젊은 사람들의 섬김이 너무 아름답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수고에 힘입어서 여름성경학교가 치러졌습니다. 지금 참여하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최선을 다해 재미있고, 즐겁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그 열기만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청소년들이 어느덧 자라서 어린이부서와 유치부를 여러 가지로 섬기듯 그들도 보고 배워서 그렇게 아름답게 섬김 날이 머지않았을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유산이 우리가 대대로 남겨줘야 할 살아있는 유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고해 주신 전도사님들과 여러 교사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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