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호 인디언 선교
이상래 목사
청소년들이 나바호 인디언 선교를 마치고 지난 목요일 새벽 4시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청소년 7명, 어른 5명, 영어권 성도 2명, 전도사 2명이 참석했으며 중간에 방문을 했던 부부까지 치면 모두 18명의 성도님들이 이번 선교여행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영적으로 무지합니다. 인디언 보호지역에 살면서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지만 대부분은 그들은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나무한 그루 자라나는 환경이 되지 못합니다. 내일을 향한 희망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폭력으로 대합니다. 아빠든, 엄마든 양쪽 모두로부터 어려서부터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랍니다. 교육을 받을 수도 없는 환경입니다. 어려서부터 돈벌이에 나섭니다. 많은 가족들이 이혼을 하고 양쪽 부모 없이 혼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가정이 아주 많습니다.
예수를 믿는 숫자도 15%를 넘지 않습니다. 사역이 힘들어서 사역자들도 자주 바뀝니다. 이렇게 희망이 없는 그곳 우리 청소년들이 다녀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일일이 집에 찾아가서 불러 모았습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도를 했고, 교회로 불러 모아 여름성경학교를 했습니다. 찬송을 가르쳐 주었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연극을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같이 그림도 그렸고, 즐거운 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한 주 동안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풍성한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몸으로 전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아주 거센 도전도 있었습니다. 산꼭대기 인디언들 모여서 기도하는 곳에 돌을 쌓아놓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 올라가 그것들을 치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나무한포기 없는 교회 운동장에서 갑자기 돌풍이 불어 왔습니다. 텐트가 바람에 휩쓸려 쓰러지며 날아갔습니다. 부러진 쇠파이프도 함께 날아와 하마터면 사람이 다칠 뻔 했습니다. 십자가를 그곳에 세웠던 날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불과 30여초에 불과했지만 악한 영과의 싸움을 모두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수를 뽑아 물을 사용하는 곳이었고, 교회건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샤워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어른들은 오래된 교회의 덱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페인트도 다시 칠했습니다.
부엌에서 맛있는 만둣국과 떡국 그리고 불고기와 김치찌개 등 풍성하게 식사를 준비해 공급해 주셨습니다. 샤워한번 제대로 못하는 그곳에서 나무그늘 하나 찾을 수 없는 곳에서 10여일을 지냈는데도 힘들다고 불평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살아있는 믿음을 체험 했습니다. 평생토록 지워지지 않는 주님께 헌신한 기쁨과 행복이 선교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 마음에 담겨 있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이런 일로 더욱 흥황(興況)하기를 원합니다. 이일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참여해 주시고, 직접 참여한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