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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컨퍼런스와 무디 신학교

 

이상래 목사

 

시카고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일 예배를 마치고 월요일 아침에 떠나서 목요일까지 시카고 노스부룩에 있는 그레이스교회에서 미국과 한국 그리고 남미 등 여러 나라에서 오신 120명의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과 함께 24차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컨퍼런스는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들이 일 년에 두 차례 모여서 함께 하는 대회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각 교회에 어떠한 변화들을 가져오고 있는지를 사례를 발표하게 되는데 모두 6명의 목사님들이 저녁과 아침에 심포지엄 형태로 발표를 하게 됩니다. 저도 지난 밴쿠버 컨퍼런스에게 우리교회가 어떻게 가정교회를 정착해 가는지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가정교회를 실시하게 된지 3일된 목사님부터 약 10년 정도 되신 분까지 개교회의 여러 상황들을 발표해 주시고, 가정교회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를 함께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선택과목을 정해서 성경공부를 배우게 됩니다. 저는 이번에는 최영기 목사님께서 강의하시는 리더의 삶을 공부했습니다. 목회자는 이미 리더인데 어떻게 리더로서 교회를 이끌고 갈 것인가?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목회 전반에 관한 리더십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영기 목사님의 투명한 리더십과 소통이 되는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부분 도전을 받았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본의 아니게(?) 리더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저로서는 제 자신의 삶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목자, 목녀님들과 리더의 삶에 대해서 함께 공부할 것입니다. 또한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카고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0여 년 전에 세워진 무디 교회와 Moody Bible Institute를 다녀왔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100여 년 전에 잘 아는 사업가가 사업을 오픈한다고 해서 개업예배를 드려주러 갔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그 사업은 양조장 술을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개업예배를 드리면서 그렇게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 사업이 오늘은 잘 되어서 부흥되게 해 주옵소서. 그리고 내일은 망하게 해 주어서 이 사업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이게 해 주옵소서. 이 기도를 들은 사업가는 그 다음날 크게 깨닫고 자신의 양조장 사업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다고 합니다. 무디는 이 양조장을 신학교로 만들어서 하나님나라의 꿈을 이루는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는 지도자의 요람으로 사용했습니다. 사람을 사로잡는 것이 술인데, 술로 인위적으로 취하게 했던 것을 성령으로 취하게 하는 신학교로 만든 것입니다. 무디는 자신이 가난한 어린 시절을 생각해서 이 신학교는 모두다 장학금으로 공부하도록 펀드를 만들어서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100년이 지난 다음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서 지금 15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는데 모두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무디 신학교는 지금도 세상 학위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꿈에 사로잡힌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학교를 통해서 세계로 뻗어 나갔습니다. 그들은 자랑스럽게 해외선교로 나간 선배들을 벽에 이름을 기록해 두었는데, 제가 어림잡아 보기에도 수천 명의 학생들이 그곳을 통해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한 번의 결단이 그 놀라운 전통과 수많은 지도자들을 위해 쓰임 받은 그릇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위한 한 번의 바른 결정이 한 세기를 넘도록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이러한 교회도 주님 앞에 드려지고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저는 지난 목요일 오후 1시 모든 컨퍼런스를 잘 마치고 목요일 저녁 8시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교회의 사역에 동참해 주신 여러 교역자들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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