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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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있는 목장이 분가를 합니다.

 

이상래 목사

 

“목사님! 저는 아직 목녀 할 준비가 안 되었어요. 이 사람이 저랑 상의도 안하고 목장 한다고 헌신한 것 같아요…….” 작년 처음으로 목자 모임을 시작하고 목자 모임에서 목녀님께서 한 이야기 이었습니다. 목장을 하지 못할 이유가 너무도 많았습니다. 우선 아파트에서 살기 때문에 공간이 비좁아서 사람이 몇 명 만 모여도 갈 곳도 없었기 때문에 주거 환경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믿음 생활을 한다고 했지만 누군가를 섬겨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건강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암 수술을 하고 5년이 지나는 해이기는 했지만 언제 어느 때 그런 일들이 또 다시 되풀이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가운데 목장을 지난 일 년 3개월 동안 꾸준히 목장을 섬겼습니다.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집이 비좁게 되자,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목원들에게 집을 사는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목녀님께서 몸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매끼마다 음식들을 조금씩 해 와서 함께 먹기 시작했고, 집을 오픈해서 목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목장을 시작하고 3개월 만에 학교에서 만나 전도된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교회에 나가본 적이 없었는데 목녀님을 만나서 목장에 처음 나오게 되었고, 교회라는 곳을 처음으로 나오게 되어서 주님을 영접하고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는 두 사람 모두 침례를 받게 되는 축복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목장을 하면서 목원들의 마음들이 조금씩 변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배려하는 마음들이 늘어났고, 서로가 매주 금요일만 만나는 것이 섭섭해서 주일 날 별도의 모임을 가질 정도로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목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로 목원들의 머리를 잘라 주어 선교 헌금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또 자신의 집을 열어서 사랑방 같은 역할을 감당하도록 남편은 배려를 했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섬김 들이 모두 목장이 아니었다면 변화될 수 없는 일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목장이 자라는 동안 새로운 식구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목장에서 전입된 목원들까지 합해서 모두 16명이 넘는 대 식구로 자라게 되어서 이번에 목장을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장을 사랑하셔서 이번에 이헌직 형제님 부부를 새로운 목자 부부로 해서 목장을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충성스럽게 목자로서 처음 매뉴얼을 가르쳐 준대로 순종하고 섬겨 주셨던 김영진(김윤정) 목자님 부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번 목자만남에서 김영진 목자님 부부께서 다른 시간에 동일하게 이렇게 간증한 것이 생각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목자가 된 것입니다. 목자로서 섬기면서 남편이, 아내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해졌습니다. 이제는 믿지 않는 영혼들을 보면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꿈 있는 목장, 행복한 목장이 되어 분가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치는 귀한 목장으로 쓰임 받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분가(分家)되는 감격을 성도 여러분 모두 축하해 주시고, 우리 모두 이런 분가의 기쁨이 전체 성도님 모두에게 이뤄지길 소원합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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