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존경했던 원로목사님의 천국 환송예배를 하나님께 잘 올려 드렸습니다. 천국 환송 예배 가운데 교회에서 있었던 입관예배, 그리고 로즈힐에서 있었던 발인예배와 하관예배를 통해 참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목사님을 천국으로 환송해 드렸습니다.

  먼저 가신 원로목사님을 보내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이 땅의 삶이 마지막이 아니고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 하나님과 더불어 왕 노릇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천국이 있음을 목사님의 삶을 통해 다시 품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사람이 죽고 나면 몇 줄로 요약이 됩니다. 우리 목사님을 평가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 인격적이신 분이셨다, 한 마디도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자식들에게는 엄격하셨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우신 분이셨다, 복음을 전파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셨다, 교단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셨고, 해외 선교에 열심이셨다, 또한 오렌지카운티에 수많은 믿음의 성도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씀하시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몇 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목사님은 참 신실하시고 충성스러운 종으로 미라클랜드 침례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하셨고, 생명처럼 아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늘 그러셨습니다. 기도하는 자리에서 매일 아침마다 나오셔서 성도들과 자녀들 그리고 북한과 세계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예배를 사모하셔서 운전대를 놓으실 때까지 그렇게 새벽기도와 수요예배까지 늘 앉으시던 그 자리에서 신앙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목사인 저에게는 육신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습니다. 힘들 때 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함께 차를 타고 가시면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본인은 성령목회를 했었는데, 다시 태어나면 가정교회 사역을 통해 영혼구원하는 사역을 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면서 우리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지 않는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절기 때마다 정성스런 카드와 함께 축복된 말씀으로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손이 떨려서 글을 잘 쓰지 못할 때까지 저는 이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곳에 가족이 없는 저에게는 아들처럼 때마다 가족처럼 초청해 주셔서 사랑을 나눠 주셨습니다.

  지난 5월 런던 부흥회를 다녀왔을 때에도 본인께서도 런던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제가 부흥회로 런던까지 다녀온 것이 하나님께 자랑스럽다고 크게 기뻐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청춘 목장의 목원으로서 저와 함께 매주 금요일 마다 목장에 출석하셔서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목사님의 신앙과 인생 여정을 말씀해 주셨고, 은혜를 나눠주셨습니다. 특별히 자녀들을 위해 매주 기도의 제목이 끊어지지 않았고, 응답이 되면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면서 간증을 나누셨습니다. 제일 안타까워 하셨던 것은 평안도의 박천 고향에 두고 온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 천국가야 하는 것을 늘 소망하셔서 기도하시곤 했습니다.

  북한 방문 때 너무 어릴 때 헤어져서 막내 동생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없어서 복음을 전했던 이야기를 자주 하시곤 하셨습니다. 꼭 주님을 믿고 천국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천국 환송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이 대략 600명이 넘는 숫자가 참석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목사님께 사랑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은혜를 나누었고,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살아생전에 남기신 신앙의 흔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목사님을 하나님의 두 손에 올려 보내드렸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혹 우리가 이 땅을 떠나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함께 만나 영원한 천국에서 이제는 더 이상 이별이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영원한 행복을 가꾸며 살게 될 것을 믿습니다. 남은 우리도 이 땅을 떠날 준비 잘 해서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흔적을 남기고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번 천국 환송예배를 통해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은혜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일사분란하게 잘 섬겨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