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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칠
2015.08.11 16:44
쇠는 페인트를 칠해 놓지 않으면 공기중의 산소와 산화가 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고 결국 못쓰게 됩니다. 강한 쇠가 계속해서 유지되려면 겉면을 공기와 닿지 않도록 페인트 칠을 해 줘야 합니다. 페인트 칠하는데 중요한 것은 표면에 쌓인 먼지나 녹을 닦아내고 깨끗한 표면을 만들어야 합니다.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페인트를 칠하면 녹슨부분이나, 먼지로 인해 안은 계속해서 부식되고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못쓰게 됩니다.
지난번 펜스에 페인트 칠할 때 녹슨 부분을 잘 제거하고 칠했어야 했는데 급하게 칠했는지 구석 구석에 녹슨 부분이 두툼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쇠망치를 갖고 조금만 힘을 가해도 마치 공갈 빵처럼 아무런 힘도 없이 잘 부서집니다. 녹슬지 않았다면 아무리 세게 쳐도 탕탕 힘을 갖고 있어서 부서지지도 않고, 오랫동안 담장 역할을 감당했을 텐데 그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페인트는 한번 칠하고 나면 5년 정도까지는 유지 되는데, 오늘 우리교회 펜스는 최소한 10년도 넘었고, 어떤 부분들은 대략 8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칠이 잘 유지되고 있었던 부분은 다시 칠하면 됐지만 구석 보이지 않았거나, 지난번 칠한다고 미루어 두었던 곳은 녹일 쓸어 아에 보수하거나 아니면 다시 펜스를 해야 할 정도로 낡아 있었습니다.
영적인 삶도 펜스와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죄를 깨끗이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개했다고 하면서 옛 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겉으로는 아름답게 포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속은 계속 망가지고 부서져서 쇠처럼 녹슬고 쓸모없는 것이 되는 것처럼 우리 영혼도 완전히 망가지고 결국 쓸모없게 될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철장으로 된 담장은 5년에 한 번씩 꼭 새로 칠을 해야 합니다. 그 시간을 놓치게 되면 페인트칠이 낡고 없어져 쇠를 녹슬게 하고 결국 쓸모없이 닳아져 결국 새로 교체해야 하는 큰 손실을 갖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매일 매일 죄로 인해 녹슨 더러운 부분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쇠와 다른 것은, 아무리 녹슬고 깨끗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면 흰눈보다 더 희게 깨끗하게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마다 죄가 생각나고, 그것이 불편하고, 하나님께 죄송한 생각이 들면서 다시 죄를 짓지 않겠다는 깨달음이 있다면 그것은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슨 곳을 쇠 부러쉬로 깨끗하게 닦아 내고 기름걸레로 청결하게 한 후 그곳에 프라이머를 바르고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하루 종일 걸린 작업이긴 했지만 녹슬고 보기 흉한 부분이 다 사라지고, 깨끗한 옷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튼튼하게 담장 역할을 잘 해줄 것입니다.
우리도 죄를 회개한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이 발라질 때 모든 죄가 완전하게 사라져 정결한 예수 그리스도의 옷으로 새롭게 단장됩니다.
오늘은 날씨는 무척 더웠던 날이긴 했지만 간간이 부는 바람 때문에 더위를 생각지 않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계속된 교회 담장 페인트칠을 위해 어른 성도님들과 청소년들과 교역자들까지 약 30명이 헌신해 주셨습니다. 또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신 목녀님도 계셨고, 커다란 수박을 두 번씩이나 사와 섬겨 주신 목녀님도 있었습니다. 또한 맛있는 베이글을 사와 청소년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신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여러 가지로 섬겨 주시고, 직접 페인트 칠을 해주신 여러 청소년들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종이 쓸고 닦고 칠했지만 깨끗해진 담장을 보니 마음은 날아갈 것 같습니다. 강렬한 태양으로 살갗은 검게 변했지만 하나님의 성전이 아름답게 변하는 그 한 자리를 담당했다는 기쁨은 맑은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보다 더 높은 기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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