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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의 낙타
2015.09.13 00:04
몽고의 고비 사막은 낙타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낙타들이 많이 있고,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곤 하는데, 어느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통해 세 살된 낙타가 새끼 낳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낙타가 새끼를 낳기 위해서는 일단 무리로부터 떨어져 홀로 광야로 갑니다. 무리 가운데 있다 보면 낙타들의 습성 가운데 하나는 자신보다 약한 어린 낙타를 밟로 밟아 죽이거나, 물어 뜯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비사막은 낙타만 살아가는 곳은 아닙니다. 그곳에는 늑대들도 있어서 낙타가 홀로 광야에 간다는 것은 생명을 내놓고 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처음 새끼를 낳는 낙타는 새끼를 낳기 위해 3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4시간의 진통을 한 후 어린 생명을 얻었습니다.
새로 태어난 낙타는 송아지와는 달리 금방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낙타가 태어났는지 낙타의 주인이 낙타를 찾아왔습니다. 어린 아기 낙타의 목에 하얀 천을 둘러주고는 또 다시 돌아갔습니다. 아직 어린 아기 낙타는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어미 낙타는 그 어린 낙타 옆에서 아기 낙타가 스스로 일어나 자신의 젖을 물을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보통 낙타가 태어나서 사흘 안에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면 그 낙타는 죽는다고 합니다.
낙타가 일어설 때까지 어미낙타는 산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타 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행여나 사나운 짐승들이 쳐 들어와 물어 죽일까봐 그 곁을 떠나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아기 낙타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사흘 후 낙타 주인이 와서 어린 아기 낙타가 겨우 일어나서 어미의 젖을 무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타고온 모터 사이클에 아기 낙타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시속 약 60km 정도로 달리는데 낙타가 어디서 힘이 났는지 어미낙타가 모터 사이클과 거의 같은 속도로 달렸습니다. 한참이나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달렸습니다.
낙타는 털이 많기 때문에 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이 더워지면 곧 죽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새끼를 위해 그 낙타는 엿새동안 먹지도 못했고, 힘도 없었지만 그 새끼를 놓치지 않으려고 목숨을 다해 달려갔던 것입니다.
이 귀한 다큐멘타리를 보면서 갑작스럽게 우리의 사역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이 낙타와 같은 간절함이 있었는가? 그 낙타는 아무도 보지 않는 광야에서 자신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그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를 지켜보는 이도 없었고, 보호해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늑대들과 사나운 들짐승들에게 노출되어 있었지만 스스로 그 모든 것을 생명을 걸고 이겨냈습니다.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밤을 새운 것도, 출산을 하고도 힘이 없는 몸을 가지고 아기 낙타를 옆에서 지키기 위해 사흘 동안이나 기다려 준 것도, 아기 낙타를 가져가는 주인의 모터 사이클의 속도와 맞춰 자신의 생명을 걸고 뛴 것도 한 영혼을 위한 간절함이었습니다.
참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짐승도 자신의 새끼를 지키고 새 생명을 출산하기 위해 저렇게 목숨 건 사투를 하는데 나는 새 생명의 출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그 외로운 광야에서 사흘을 진통가운데 버티면서 출산한 것처럼 그 아픔을 견뎌내야 합니다. 출산을 하고도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린 것처럼 기다려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영혼이 가는 곳까지 함께 생명을 걸고 달려가 줘야 합니다.
그렇게 한 영혼은 우리곁에 새로운 생명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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