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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 목사님이 사임합니다.
2016.11.27 17:22
미국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자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이 채 못 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 사역을 한다는 것은 힘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또 여러 가지 형편으로 청소년 사역은 오랫동안 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도 담임목사를 제외하고 기관 목회자로 사역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계속해서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역의 한계성 때문입니다. 신학교 시절만 해도 가정이 없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고, 또한 적은 사례비에도 참고 인내하면서 사역을 잘 감당해 주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을 돌보야 하는 부담도 생기게 되고, 또한 사역자가 나이가 들게 됨에 따라 사역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또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11년 동안 우리교회는 축복을 받은 교회 중 하나였습니다. ㅈ금까지 폴 목사님께서 지난 2005년 9월에 오셔서 11년 동안 사역을 잘 감당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임하기 일 년전부터 신학생 시절에 교회에 부임하셔서 청소년을 담당했고, 5년 전부터는 대학생들과 EM을 맡아서 사역을 하셨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떠나는 상황에서 폴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으로 대학부가 생겨났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EM 사역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담임목사 입장에서 보면 폴 목사님처럼 같은 비전으로 사역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영혼구원 하는 일에 앞장서서 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목원들을 섬기며 목장을 이끌어 왔으며 멕시코 선교하는 일과 삶 공부를 가르치는 일에 늘 기쁨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아리조나 미션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것도 폴 목사님의 귀한 헌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리조나를 방문해 보면 두 번 이상 가는 것은 사명이 없이는 못할 일을 지난 10여 년 동안 충성스럽게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곳에 있는 어린 영혼들의 구원과 청소년들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서 귀한 사역과 헌신을 보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폴 목사님은 청소년들과 어린이 사역에 탁월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역을 잘 감당해 주셨고, 금요일 저녁마다 라이드가 안 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늦은 시간까지 집에 데려다 주는 헌신을 혼자서 잘 감당해 주셨습니다.
결혼해서 우리교회에서 엘리자베스를 낳았고, 신학교도 졸업했고, 목사 안수도 받았습니다. 폴 목사님의 인생가운데 미라클랜드 침례교회는 중요한 인생의 단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폴 목사님께서 지난 1월부터 저에게 몇 번이고 사임의사를 밝혔었습니다. 사역에 지친 것 때문이라고 본인은 말씀해 주셨지만, 가정의 문제도 있었고, 주변 환경이 본인을 지치게 만든 것입니다.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선교도 다녀왔고, 10월 달에는 김요셉 목사님이 주일 설교를 대신 감당해 주셔서 쉼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사임을 만류했지만 끝내 사임을 결정하셨습니다.
그동안 젊음을 바쳐 우리교회 청소년들과 대학생 그리고 영어부 영혼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아쉽지만 목사님의 새로운 사역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목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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