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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역을 하려면?
2017.02.05 17:25
행복한 사역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기대치를 낮출 때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기대치를 낮춘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무엇을 기대하지 않는 다는 것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선교가 행복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대치를 가질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전기가 들어왔지만 언제 나갈지 모르고,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나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도 샴푸를 칠하고 머리를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을 씻으려고 물을 끼얹고 비누를 칠하려고 하는데 갑작스럽게 물이 나갔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물이 계속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이런 일이 정상이기 때문에 비누를 칠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기대를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헌신한 그 수준이 기준이 되고 나면 처음에는 감사한 것이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 이상의헌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고 그 실망감 때문에 스스로 좌절하여 낙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돈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돈을 주게 되면 돈을 주는 것이 당연하게 되고, 그 당연함이 고마움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후로 돈으로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더 큰 물질이 가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돈을 주지 않게 되고, 사역만 하다보면 서로 감사가 있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사역을 오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는 풍족해야만 행복할 줄 압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이지 각 사람은 풍요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관계가 좋아서 행복한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의 백성들이 더 행복한 이유가 바로 관계 때문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오래전에 파나마 선교를 할 때 선교사님께서 밀림에서 온 인디안 들에게 신발을 사 주었다고 합니다. 그때 어린 딸이 “아빠 저 사람들은 지금까지 신발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신발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더랍니다. 그 질문 속에서 선교사님은 더 이상 신발을 사주지 않기로 결심했답니다. 그 사람들이 부족한 것이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어리석은 산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르완다에서 목장을 방문했을 때 동네 아이들 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겨우 두 명 중 한명이었습니다. 목장을 하면서 찬양하고 예배드리기 전에 목자님이 내 준 옥수수 하나 그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다 받은 그 옥수수를 먹으면서 얼굴에는 행복했습니다. 기쁨이 넘쳤습니다. 기대하지 않다 받은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역을 하려면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이 주님을 위해 섬긴 것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은밀한 중에 보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복한 사역을 위해서는 이미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내게 부어주신 놀라운 일들을 가슴에 품고 영혼들을 대할 때 그 감사가 사랑으로 섬김으로 변해지기 때문입니다.
르완다에 2013년부터 갔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서 복음을 전하고 열심히 그들을 돕지만 돌아올 때 그분들로부터 받은 선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면 콩고는 단 한번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커다란 나무에 방문을 기념해서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목양 실에 놓여 있는 그 감사패를 보면서 어느덧 나도 모르게 콩고와 르완다를 비교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감사의 글 하나가 어떻게 사역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탄은 그 글 하나를 가지고 내 사역의 기쁨을 온통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비교하게 만들고 기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르완다를 통해 가정교회가 아프리카에 확산되어 가는 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기쁨이자 행복인데도 불구하고 사탄은 작은 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행복하지 않은 사역자로 바꾸어 놓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것 그리고 받은 것에 감사하는 것 바로 그것이 행복한 사역의 비결입니다. 자신이 수고한 일에 눈을 빼앗겨 더 큰 행복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행복한 사역을 이루어 가길 원하십니다. 주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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