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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소 마을 선교 이야기
2017.06.04 16:11
멕시코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을 가는 길은 언제나 시끌벅절하며 가게 됩니다. 벌써 3년째 가는 길이지만 가는 길은 언제나 기쁨으로 설렙니다. 오늘은 누가 와서 함께 말씀을 들을까 기대감 설렘 반으로 가는 것은 복음을 듣고 변화될 아이들이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는 길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여러 가지가 다 준비되었는데 이번에는 통역이 준비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늘 함께 가던 마리오 형제님이 금요일 저녁 늦게 함께 갈 수 없다는 연락을 취해 왔고, 한 목자님 댁에서 일을 하는 신디아 자매님은 멀리 동생을 방문 하고 있어서 참여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기도 전부터 마음속이 엉망입니다. 누군가를 불평하려다가 오늘 새벽 말씀을 전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제일 먼저 불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은 불평 때문임을 전하면서 불평보다는 감사를, 불평보다는 기도를, 탐욕보다는 믿음을 갖자라는 말씀으로 불평하기 보다는 기도하고, 하나님이 일하심을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교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3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처음 가는 청소년들도 몇 사람이 있었고, 오랫동안 선교에 참여하겠다고 벼르던 고수미자매님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를 하게 된 형제님 가정도 있었습니다.
통역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곳에 통역을 구해 달라는 연락을 취하고 떠났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통역이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30명 가운데 한 사람도 없음을 감지하면서 어떻게 설교를 하고, 일을 추진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김운환 형제님의 딸 초록자매가 이번 처음 선교에 참여했는데, 스페인에서 공부했던 유학 실력을 드러내며 선교를 도와주어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구원투수 덕분에 장수영전도사님도 열심히 설교하고, 크래프트와 놀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했던 것은 고수미 자매님도 처음 참석했지만 그곳의 아이들의 머리를 하나하나 깎아주는데 많은 아이들이 짧은 시간에 더부룩했던 아이들이 잘생긴 미남으로 바뀌는 기쁨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쉬지도 못하고 수고하면서도 얼굴에 천사미소를 띠는 아름다운 모습이 천사와 같았습니다. 빗자루를 이리저리 쓸고 다니며 옆에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신 목자, 목녀님의 아름다운 동역의 모습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식사 준비 팀은 일찍 도착한 까닭에 아이들이 모이기도 전에 식사 준비를 해 놓고 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사역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습니다.
지난 번 처마를 만들겠다고 해서 도와주었던 선교헌금으로 처마를 잘 준비해 주었던 안드레 형제님은 늦게야 도착했습니다. 솜씨 좋은 손으로 거실도 만들고, 비가와도 새지 않게 튼튼하게 잘 지어진 처마를 보고 온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벌써 3년째 정기적으로 2개월마다 한 번씩 다니는 가는 멕시코 선교, 나오미 목사님은 마을 아이들이 언제 한국 선교 팀이 오느냐고 묻곤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프로그레소 마을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복음을 심어 준 것 같아 내심 기뻤습니다.
늘 충성스럽게 운전, 식사 준비와 참여 등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섬겨 주는 형제, 자매님들 덕분에 행복한 선교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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