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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가 종강합니다.
2017.06.25 16:31
그동안 주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한글학교가 오늘 종강을 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매주일 한글학교를 통해서 우리의 모국어 한글을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복된 요람이었습니다.
모국어는 우리에게 정체성을 지켜 주는 든든한 뿌리가 됩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친척들과 연결해 주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인식해 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매일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한글로 된 성경 잠언을 하루에 한 절씩 해서 자신의 학년에 맞게 글을 썼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하는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웠습니다. 집에서는 가정 예배 때에 한글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했습니다. 모방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그대로 따라 쓴 것입니다. 또한 집에서도 한글을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영어는 학교에 가면 제가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배운 한글로 상점에 가기도 하고, 지하철을 타기도 하고, 사촌들과 대화하는 것을 통해 한글을 배운 것에 대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배워온 결과입니다.
한글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역사를 배우고, 말과 글을 익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떠듬떠듬 말하는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글을 익힌 후에는 제법 커서도 정확하게 한국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교회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교회에서 한글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주일 오후를 온전히 어린이들에게 바칩니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어떤 사례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나라에서 사례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따라 자신의 자녀들처럼 사랑으로 기도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교회 한글학교가 처음에는 우리 교회 자체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해외 동포를 지원하는 한국학교에 등록을 해서 여러 가지 자료와 교사 연수와 커리큘럼 등을 공급받아 정식으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은 엄태란 교장선생님 덕분입니다. 벌써 5년이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다가 영사관에 직접 연락해서 한국학교를 등록도 하고, 해외 동포 청에서 지원하는 여러 자료들을 지원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나라에서 하는 연수에도 참여하여 한글학교의 질을 높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더 귀중한 것은 변함없이 이 귀한 사역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묵묵히 섬겨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태란 교장선생님 뿐만 아니라 함께 교사로 수고하신 유원 선생님, 김현정 선생님 등이 아이들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헌신적으로 수고하여 아이들을 가르치신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도님들은 이들의 모든 수고와 섬김을 기억하고 함께 감사하는 복된 기회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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