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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칼럼 -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 (백동진 목사)
2024.03.16 18:56
산업혁명 이후 생산력의 증대를 위해서 사회, 경제, 교육의 구조와 내용은 획기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문명이 발달하고 기술이 놀랍게 발전하는 등, 나라와 사회는 근대화의 열매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발달시킨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로 인한 희생도 있었습니다. 교육 시스템은 “사회를 위한 일꾼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세분화를 시켜갔습니다. 학교 제도는 학년별로 학교를 나누어 놓았고, 연령에 따른 교육을 하면서 사회의 필요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필요에 맞는 물건을 생산해 내듯이 사회에서는 사람들을 “인재 양성”이라는 명분하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으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서로 보고 배우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고,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있는 것이 어색한 문화가 되어져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인간을 위해서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인간과 그 관계가 희생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교회 학교도 이러한 사회의 교육 구조와 문화를 따라가다 보니, 부모와 자녀들이 믿음을 공유하고 서로 보고 배우기보다는 따로 나누어져 각자의 “눈 높이와 수준"에 맞는 신앙교육과 훈련, 친교를 갖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한 자리에서 믿음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이미 저희 교회 초등부는 부모님들이 순서을 정해서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4월부터는 영/유아/유치부 부모님들도 이와 같이 순번을 정해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시도록 하려고 하니 어린 자녀를 두신 모든 부모님들은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어린 자녀인 영유아유치부 예배는 자칫 잘못 생각하면 소홀하게 여기게 되기가 쉽습니다. 아이들이 말도 잘 못 알아듣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유아유치부 예배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과 성경을 소개받고 만나게 되는 자리입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모든 성경 말씀을 처음으로 형상화시키고 가르쳐주는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예배입니다. 이 영광된 자리에 함께 하시는 특권과 기쁨을 누리시면서 어려서부터 자녀와 믿음을 공유하는 귀한 미라클랜드의 가정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