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HOME > 목회자 코너 > 목회자칼럼
미라클 칼럼 - VBS를 마치고 (박세진 목사)
2024.08.03 18:23
느혜미야 11장에는 이스라엘을 재건하는 사역 중 여러 일들을 맡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감사의 찬송과 기도를 인도하는 지휘자인 맛다디야가 있습니다. 성벽을 짓는 투박함 속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일을 사역의 일부로 포함한 모습은 어떤 사역 속에서도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리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VBS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고 여러분에게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VBS를 잘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약 74명의 아이들이 아무도 안 다치고 재미있게 놀다가 간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사역에 동참해 주신 것도 정말 귀한 일입니다. ESC의 젊고 열정 있는 청년, 청소년 분들 뿐만 아니라 한어부의 많은 분들이 나서서 헌신을 해 주셨습니다. 일정 때문에 VBS에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해 주시는 등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VBS를 준비할 때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복음 전하고 제자 삼는다’는 방향에 맞게 VBS를 진행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제한된 인력과 재원으로 복음 전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에는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말씀을 전달하는 활동에 열정을 쏟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일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인지, 에너지를 아낀 부분이 부족함으로 보이진 않을지 걱정하며 사역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가 요청 드렸던 것보다 더 많이 헌신 해주셔서 부족함 없이 풍성하게 사역이 준비되었습니다. 역시 사역의 답과 방향은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것이고 저는 겸손하게 순종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VBS사역에 여러 모습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이 저의 고민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되어 주셨다는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VBS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변화되었습니다. VBS 말씀 스테이션을 준비하던 한 청년이 어릴 때 우리 교회 VBS에서 인형극을 통해 말씀을 배웠던 것이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며 인형극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VBS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어떤 시간이 가장 재미 있었느냐고 물어보자 몇몇 아이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인형극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전에 우리가 섬겨주었던 사역에 감화된 아이가 자라 다른 아이를 감화시킨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구원을 죽은 후에 얻게 되는 결과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가문의 다음 세대가 대대손손 영원토록 하나님을 따르며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한 복은 이전 세대가 사역으로 다음 세대를 감화시켜서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BS사역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꿈꾸던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영원한 하나님의 복이 우리 교회에 임하게 됨을 선포합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