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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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월 14일 인도선교사 김용대(관리자)
2012.08.13 05:01
선교사님을 만난 것은 참 복된 만남이었습니다. 친구 목사님께서 지난 주 부터 김 선교사님께서 LA를 방문하신다고 하면서 교회 초청의뢰가 있었는데 이번 주간 잡혀진 부흥회와 찬양 콘서트 건으로 초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웠던 차에 식사를 오늘 점심에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인도 선교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신대원을 졸업하고 부산의 모교회인 범일침례교회에서 사역을 하던 중 선교사님은 손에 흑색종 암이 발견되어 왼 손가락 검지를 뽑아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처음 선교지인 인도에 도착하여 언어 공부를 공부했습니다. 인도의 버스는 일년 내내 문을 열어 놓고 달리고 정류장에서도 뛰어 타고 내려야 하는데 8개월이 되었을 때 버스에서 떨어져 버스 바퀴가 무릎 위로 넘어가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왼쪽 다리는 모든 인대가 끊어졌고, 살점도 떨어져 나갔고, 모든 뼈는 으스러졌고……. 사람의 불행이 이처럼 많은 것으로 함께 오기도 힘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도 인대는 끊어져 있었고, 그 살점이 떨어진 곳에 엉덩이 살을 떼어다 이식하고, 바스러진 뼈를 다시 맞추고 걸어다고 있습니다.
어려움은 겹쳐 온다고 하더니 선교사님에게 3년 만에 밤톨만한 림프종양이 겨드랑이에서 재발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 치료하던 중 1년간 계획된 16차 키모 치료 중 3차의 치료만 받고 한달만에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의사들은 치료받지 않으면 3개월만에 죽는다고 했는데 죽어도 선교지에서 죽겠다고 인도로 돌아가 사역을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부목사로 재직하면서 여러 나라를 단기 선교로 다녀오시곤 했는데 그중 인도 뉴델리이의 많은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하루 25센트로 살아가는 불가촉천민들. 태어날 때부터 천민으로 태어나서 자신들이 지나가는 길은 흔적마저도 빗 자리로 쓸면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 먹을 것도 모자라 굶는 것을 밥 먹듯 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기왕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면 선교 가서 죽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고,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도 선교사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님의 이러한 믿음의 결단속에 여러 가지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첫째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시다 던 선교사님께서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뉴델리의 빈민가에서 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의학적으로 아이를 더 이상 낳을 수 없다고 하시던 선교사님께서 셋째 아이를 갖게 된 것입니다. 셋째는 지난 10년 동안 뉴델리의 아이들 1600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섬겨주며, 공부를 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넷째는 팀 사역을 통해서 10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현지에 가정교회를 세우고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다섯째는 단기 선교 팀들을 통해서 도전받은 또 다른 선교사님들이 헌신하게 되어서 새로운 선교사님들을 발굴 양성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침례교회의 선교 정책이 가정교회 사역을 통한 선교 정책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 또한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주민호 선교사님, 인도네시아의 하호성 선교사님을 통해서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를 중심으로 김용대 선교사님과 중국에도 가정교회 사역을 통한 선교로 정책이 바뀌어서 몇 주 전에는 한국 해외 선교부 훈련을 맡고 있는 선교 훈련원장이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에 와서 연수를 받았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선교사들에게 가정교회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적극 권유하기로 정책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가정교회 사역이 초대교회의 원형의 모습을 회복하고 전 세계 선교지로 뻗어 나가는 일에 아름답게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한 선교사님의 헌신을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셔서 그를 사용하셔서 인도를 복음화 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고치셔서 수 천년동안 억압과 핍박 속에 살아온 불가촉천민들의 아픔을 알게 하시고, 잘 순종해야만 다음 세대에서 더 높은 신분으로 태어난다는 우상의 거짓된 교리에 속고 있는 그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를 통해서 큰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