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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세계 선교 대회를 마치며
2016.06.20 20:03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국 사람들 그 가운데 선교사로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은 대략 2만 명에서 2만 오천 명쯤 됩니다.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로 변화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올림픽대회를 마치면서입니다.
1990년 한인 선교사님들은 열정과 소명을 안고 전 세계 나라들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폭발적으로 나갔습니다. 선교의 열 정 뿐만 아니라 선교의 열매도 많았습니다. 아프리카나 브라질 밀림에 들어가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수많은 원주민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선교후원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면서도 열정과 끈기와 사명으로 그 귀한 사역을 지금까지 감당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골인지점이 없이 질주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있었던 선교대회를 참관하면서 우려가 되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선교대회 참가자는 대략 3500명 그 중 선교사님들은 약 1000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이를 보면 평균연령이 52세였습니다. 나이로 봐서도 보이지만 젊은 선교사님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그중 하나는 나이가 어린 선교사님들은 이곳에 올만한 여력이 없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오신 분들은 최소한 선교 10년 이상된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작은 변화 중의 하나는 가정교회 사역을 하시는 세계 선교 간사 목사님들이 오셔서 강의를 2시간 가량 하셨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조남수 선교사님, 카작의 주민호 선교사님,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정명섭 선교사님, 멕시코의 추기성 선교사님이 오셔서 가정교회에 대한 사역을 함께 나눴습니다.
다른 강의실에는 텅텅 비었지만 강의실을 두 개로 합쳤는데도 불구하고 가정교회 강의를 하는 강의실에는 사람이 차고 넘쳤습니다. 다 들어 올 수 없어서 복도에 앉아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왜 가정교회를 해야 하는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곧,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선교하면 다 그렇게 하지 않나요? 불행하게도 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선교를 하면서 직접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전체 선교사님들 가운데 약 10%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분들은 현지에 가서 통역자를 세워서 목회를 맡기고, 건물을 짓고, 단기 선교 팀들을 받고 소개하며 선교비를 모금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번 선교의 키워드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자”였습니다. 선교지에서도 그렇고, 선교사님들의 다음세대를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
선교사님들은 목회를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지를 몰랐습니다. 이번에 가정교회를 강의하신 정명섭 선교사님은 “앙골라”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10년 넘게 사역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제자들을 7명 뽑아서 모잠비크로 선교사로 갔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청소년들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1500명이 모이는 학교를 세우셨고, 각 교회마다 우리와 똑같은 가정교회가 큰 교회를 이루어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이 귀한 것은 그곳에서 청소년들을 제자 삼아 다른 나라로 가서 선교를 했고, 계속해서 그런 제자들을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다음 세대를 준비할 것인가? 바로 가정교회 목장을 통해 사랑으로 섬겨주고, 기대해주고, 본을 보여 주어서 그들로 성장하여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의 유일한 대안임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는 현지에 가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고 교회를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또 다른 제자를 만들어 가도록 사역하는 것입니다.
선교대회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삶의 목적이 제자 삼는 것임을 깨닫는 복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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