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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교를 다녀와서
2016.07.05 17:16
멕시코 티후아나는 갈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프로그레소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믿음을 가진 저들을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 어떻게 변화시키실까? 또 저들의 삶이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멕시코 가는 길에는 세 교회가 합류했습니다. LA에 있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 토렌스에 있는 나성 금란교회의 청소년부들이 합해져 우리교회 어른들 10명과 청소년 6명 등 전체 30여명 되는 많은 숫자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멕시코 선교가 다른 때와는 달랐던 것은 다른 때에는 그 마을의 공터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이번 부터는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모였기 때문입니다.
불과 두 달 만에 가는 멕시코였지만 이번에는 예배당이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배당 내부가 페인트로 잘 칠해져 있었고, 예배당 밖 뒤뜰에는 전에는 조금만 공터였는데 그곳에 담을 쌓고 지붕을 막아서 부엌 겸 아이들 교육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도 조금씩 성장해서 어린이들이 약 70명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운동장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사람들이 입출입이 심해서 예배가 방해가 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예배당 안에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져서 하나님께 활기찬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찬송의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천장을 찌를 것 같은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기쁨이 넘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밖에서 우리 성도님들은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해서 봉지에 넣어 질서 있게 점심을 나눠주었고, 더 먹고 싶은 사람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나눠줌으로 풍성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계속 다니다 보니 음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계수할 수 있었고,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축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을 매번 준비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생긴 것도 복이었습니다. 음식 준비로 수고해 주신 여러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한 후 장수영 전도사님의 인도로 아이들과 함께 색칠하기를 통한 성경공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질서 정연하게 빽빽이 들어선 예배당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공부를 마친 후에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너무 즐겁고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전에는 티후아나 국경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돌아오는 길목에 있었던 오타이 국경을 넘게 되었는데 국경을 통과하는 시간이 약 5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처음 갈 때에는 길도 서툴고, 누군가 안내해주지 않으면 찾아갈 수 없었던 그곳이 이제는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찾아갈 수 있게 되었고, 모든 것이 손에 익게 된 것도 섬김의 열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2년 전에 우리를 그곳까지 인도해 주셨던 베드로 목사님이 지난 달 소천 하셔서 더 이상 그분을 뵐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님의 사역은 한번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충성하며 끝까지 해야 할 사역입니다. 그렇게 충성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에 익게 되고, 그것이 능력이 되고, 열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8월 1일부터 3일까지 VB를 해 주러 다시 내려갑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그 마을에 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는 복된 선교가 되기 원합니다. 선교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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