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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하다 지칠 때
2017.07.09 15:29
사역하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의 변화를 겪기도 하고, 때로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도 합니다. 변함없이 사역을 잘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이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고, 환경이 조금 나아지면 기쁨을 갖기도 하지만 환경이 조금 어려워지면 금새 자격지심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강해 설교를 준비하다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위대한 사도였고, 사역의 큰 열매가 있었던 바울도 사역하다 지치기도 했고, 그도 두려웠고 무서워서 사역의 자리를 떠나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린도에서 사역하면서 바울은 처음에는 혼자서 사역을 하다 어려움을 겪었고, 나중에는 디모데와 실라가 마케도니아에 돌아온 직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방인들에게 갔을 때, 많은 이방인들이 돌아왔고, 또한 회당장과 그의 가족들까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침례 주는 승리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8장에 보면 바울에게서 사역의 어려움은 바로 그때 찾아왔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 무서움에 빠져서 마케도니아에서 도망쳤던 것 같이 그곳을 떠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주님께서 찾아와 바울이 무서워하는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 성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내 백성이 많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침체 되어 있었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성에 1년 6개월이나 더 머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는 영적 침체를 하나님이 주신 위로의 말씀과 사명으로 지치고 힘들고 피하고자 했던 그 자리에 머물면서 사역을 잘 감당함으로 무서운 영적 침체를 극복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영적으로 침체가 찾아올 때 우리는 그 자리를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의 협박에 속아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그곳을 떠나 광야로 숨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광야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자유와 평안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절망이었습니다. 그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죽기를 간청했습니다.
엘리야뿐만 아니었습니다. 요나도 사역을 피하고 다시스로 도망갔을 때 하나님은 큰 폭풍을 준비하셔서 그에게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게 하시고, 결국 구속에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사명을 회복하고 다시 니느웨로 돌아오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명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사역하는데 있어서 지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사실을 깨닫고 지쳐 있는 바울을 찾아와 무서워하지 말 것과 그 성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말씀을 붙들고 그 성에 머무르면서 끝까지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사명을 맡은 자리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사명을 따라 갔습니다.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사역하다 지치고 무섭고, 두려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그 약속을 따라 갔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영적 침체를 경험할 때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말씀으로 위로받고, 주시는 사명의 자리를 회복하고 나아갈 때 “이성에 내 백성이 많다”고 하신 약속을 체험하는 성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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