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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경학교(이상래 목사)
2012.08.13 19:01
여름철이 되면 하늘 위로 쭉 쭉 뻗은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시작된 어린 시절 여름 성경학교가 생각이 납니다.
믿지 않던 집안에서 자랐던 나는 비누 공장집 아들이었던 윤선이의 인도로 산꼭대기 높은 집이었던 빨간 벽돌 큰집이었던 교회에 처음으로 방문했었습니다.
처음 듣던 여름 성경학교 교가와 더불어 시작된 성경학교에서 시작된 성경이야기…….
지금은 내용도 이름도 다 잊었지만 열성을 다해서 다윗과 골리앗을 열심히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모습만은 아련하게 떠올리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참석했던 성경학교 있었지만 마음속에 예수님을 믿어야만 된다는 분명한 가르침을 배웠고,그 후에 주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출석해서 목사가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여름 성경학교에서 이름도 없이 성경 말씀을 전해 주었던 선생님들의 가르침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여름만 되면 여름 성경학교나 교회 캠프가 시작이 됩니다.
교회에서 실시되는 여름성경학교나 교회 캠프는 매우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입니다.
자녀들이 평균적으로 주일 와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은 1시간이 채 못 됩니다.
그러나 여름성경학교나 캠프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더해 보면 최소한 12시간에서 72시간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세 달에서 일 년에 공부할 내용을 이 짧은 기간에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어떤 것을 배우냐에 따라서 생각도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집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서 세 번씩 이사를 한 것도 보고 배우는 것의 중요성 때문이었던 것처럼 우리의 자녀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성경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인생의 시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을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시작함에 있어서 이 중요한 행사를 교회학교 몇 몇 선생님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은 이 행사에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첫째는 성령 충만한 가운데 주님의 복임이 잘 전파되는 성경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둘째는 주변에 있는 어린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셔서 많은 어린이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셋째는 음식과 간식 그리고 청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와줌을 통해서 어린이 성경학교가 은혜스럽게 잘 마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교회의 행사를 살펴보면 담당한 사역자와 선생님들만 참여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 전하는 일에 담당자만의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번 행사부터는 모두들 교회에 오셔서 시간마다 우리의 자녀들이 마음껏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시고,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는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는 것을 가장 기뻐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로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가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복된 행사가 되도록 함께 참여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