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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을 다녀왔습니다.
2014.11.21 19:59
봄과 가을에 일 년에 두 번씩 가는 효도관광을 어제와 그제 이틀에 걸쳐 일박 이일로 데저트 스프링스에 있는 온천과 쟈수아 트리 국립공원에 저를 포함해 17명이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온천 호텔에 가서 준비해간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먹으면서 온천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야외에서 나무들과 꽃들로 둘러싸인 패티오에서 말씀을 전했는데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드신 후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말씀을 전하셨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는데,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셔서 그곳까지 와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평생을 가족들과 자녀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수고하신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연로하셔서 마음껏 드시지도 못하시고, 운전하시는 것도 점점 힘들어 하시는 연세지만 이렇게 오셔서 하루라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자녀들과 가족들에 대한 감사가 있었습니다. 미국까지 와서 자녀들이 모두 효성스럽게 어머님들을 잘 섬겨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으셨습니다. 대부분 어머님들은 자식들 이야기만 나오면 애정이 있으셔서 그러시겠지만 줄줄이 이야기보따리가 넘쳐 납니다.
쟈수아 트리 국립공원을 구경하며 나오는 길에 한 권사님께서는 1시간 남짓 제 뒷좌석에 앉아 한평생 자식들 키워 오신 이야기, 남편과 사별한 이야기, 고생하시면서 재산을 다 병원비로 드리고 우유장사 하시면서 한 명 한 명 훌륭하게 키워내신 그 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끝도 없이 이야기가 나왔지만 매번 듣는 이야기지만(아마도 10번은 더 들었을 겁니다), 처음 하시는 이야기처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잘 들어 준 것으로도 권사님에게 위로가 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됩니다.
또한 믿음을 주신 것을 감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귀한 사랑과 섬김을 받는 것을 감사하셨고, 우리에게 영생이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그 긴 세월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 하셨음을 고백하셨습니다.
믿음 안에서 모두 하나같이 사랑하며, 섬기며, 감사하며 서로를 위해주는 그 자리가 천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답답했던 마음들이 모두 벗겨지고, 행복한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그런 행복과 즐거움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첫날 저녁 예배를 마친 후에는 함께 체조도 하고, 동네를 한 바퀴를 걸었는데 이제는 다리도 아프시고, 허리도 아프셔서 걷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걷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직까지 이러한 건강을 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사실 불평하기 시작하면 불평이 넘쳐 날수도 있는 효도관광이었습니다. 밴을 타고 먼 길을 다닌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리도 쭉 펴지 못하고, 자유도 없는 상황에서 어제 쟈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다녀올 때에는 약 8시간 정도 차에 앉으셨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효도관광이라고 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도 못드시고, 호텔에서 직접 김치찌개며, 집에서 가져온 반찬에다 식사를 한 것 뿐이었고, 또 쟈수아 트리 피크닉 장소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왔지만, 어제 저녁 그것도 한 목녀님이 정성껏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한 끼 맛있게 드셨습니다. 여러 불평할 조건들이 있었지만 한 사람도 불평 없이 감사했고,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참 행복했습니다. 더 연세가 드시기 전에 더 잘 섬겨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다녀왔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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