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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도의 눈물
2015.04.19 02:22
눈물은 원래 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눈물샘에서 흐는 물을 눈물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눈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 혹은 눈의 보호를 위해 눈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사람에게는 하나 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눈물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눈물을 흘릴 때에는 대부분 슬플 때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의 곁을 떠났거나, 혹은 억울하고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고통스러운 일을 만났거나 혹은 정신적인 고통을 당했을 때 이러한 감정의 표현으로 눈물이 흘립니다. 때로는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분노하게 되고, 그때 억울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눈물은 슬프고, 고통스럽고, 억울할 때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를 때에도 눈물을 흘립니다. 대부분 좋은 일이 있고, 자신이 생각했던 일들이 성취되었을 때 눈물이 납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 회사에 취직을 했을 때 등 인생에서 가장 기뻐해야 하는 순간 우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려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감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순간도 계셨고, 때로는 슬퍼하시기도 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도 성경에 보면 세 번 우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나사로의 무덤에서였습니다(요11:35). 사랑하는 오빠의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던 마르다와 마리아와 함께 그 슬픔에 동참하시면서 우셨습니다.
둘째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변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그 어리석음을 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으시며 마치 암탉이 새끼를 날개 아래 모으려 했던 것(마23장 37절)처럼 얼마나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했는가를 표현하시며 우셨습니다.
셋째는 십자가를 앞에 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변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5장 7절에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아뢰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눈물 모두 그 안에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향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숨겨져 있는 눈물입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우리 지역에 모처럼 비가 내렸는데 다음날 새벽 예배당 곳곳에서 비가 샜습니다. 비가 오면 가끔씩 비가 새곤 했는데, 한두 군데에서 이번에는 너무 많은 곳에 비가 샜습니다.
이번 주에 한 성도님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찾아온 이유는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자신의 집은 비도 안 새고, 안락한데, 하나님의 성전이 비가 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마음을 주셨다고, 지붕을 수리하는 이에 보태 달라고 헌금을 하셨습니다.
저는 성도님을 바라보며 가슴이 미어지며 하나님께 죄송했고 부끄러웠습니다. 비새는 곳을 고쳐야지 하는 마음은 가졌지만 이처럼 성전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바라보며 성도님처럼 내가 성전을 사랑하고 안타까웠나 하는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성도님의 눈물로 드려진 귀한 헌금처럼, 이제 우리 모두 조금씩 마음을 모아 하나님의 성전을 수리해야 깨끗하고 아름답게 수리해야하겠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동참하셔서 주님의 집인 성전이 아름답고 튼튼한 성전으로 고쳐지기 원합니다. 이일에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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