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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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가고 있었습니다.
2015.05.17 15:29
흔히들 인생에서 모든 면에서 성공을 했더라도 자식 농사에서 실패하면 그 인생은 실패한 것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인생에 있어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 교육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말에 자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 3년 대부분의 시간을 제자 삼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돌아가실 것을 아셨기 때문에 삶의 전부를 제자들에게 노출해서 보고 배우도록 전수해 주신 것입니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도 대부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온 것도 있지만, 자녀들을 잘 키워보고 싶은 소망으로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자녀를 잘 양육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과의 언어문제, 시간문제, 문화 차이 등과 같은 이유로 소통이 어려워지고, 대화조차도 없이 살아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자녀들은 영어를 쓰고, 부모님들은 한글을 쓰는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지만 정작 먹고 살기 바빠 자녀들의 삶에 함께 하지 못한 책임도 있습니다.
교회의 상황도 많이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문제를 부교역자들에게 맡기고 각 부서 사역을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은 가끔씩 청소년들 목자들을 훈련시키면서 경험한 것이나 혹은 수련회 때 기도해 주고 참관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교회 EM 목장을 방문하거나 저희 집에 초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목장은 대부분 우리교회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난 학생들이었습니다.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은 대학에 다니느라 먼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엽서를 통해 자신들의 기도 제목을 보내오고, 또 선교헌금에도 동참해서 목장을 하고 있었던 것을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전도하거나 전도하고 있어서 지난 달 예수 영접모임을 통해 2명이나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서로 친구로 자랐지만, 어느새 성장해서 대학생이 되었고,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한 가족으로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우리가 서로의 삶을 나누고 목장을 하듯 동일하게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고 있는 EM 우리 자녀들이 저희 집에 와서 목장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 반이었고, 다른 얼굴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란 우리 자녀들이었습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약혼한 커플들도 있었고, 오늘 결혼한 커플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친구를 따라 처음 온 청년도 있었습니다.
서로 감사의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서로 행복해 하고, 신앙이 자라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았지만 인생의 꿈을 꾸는 20대 중반 가장 소중한 시간에 우리 자녀들이 한 공동체를 이루어 자신들의 삶의 어려움과 감사를 나누고, 꿈을 나누며, 신앙 안에서 살아가며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가슴을 품고 기도하는 그 젊음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선교를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도넌 브라운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모습도 감사했고,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목장을 나누며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모습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이 두 목장을 중심으로 우리 청소년들도 함께 연합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한 가족임을 깨닫게 되고, 자라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 미리 꿈을 꾸고 서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로 자라게 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들도 더욱 우리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잘 자라 이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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