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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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로서 매주 혹은 이주에 한 번씩 각 목장을 방문하는 것은 큰 기쁨을 줍니다. 목장방문을 통해 우리 성도님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고, 평소 만날 수 없었던 성도님들을 골고루 가까이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복된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안에 있는 19개 목장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어떤 목장은 아이들이 많은 목장, 어떤 목장은 연세 드신 어른들로 이루어진 목장, 어떤 목장들은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목장 어떤 목장은 새로운 VIP들과 같은 성도들로 이루어진 목장으로 되어 있어서 각 가정이 다른 것처럼 목장도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목장 방문 중에 목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목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 목원은 목장은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생활 속에 적용했는지를 나누는 것이 목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목장에 나오는 것이 왜 매주 모여야 하지? 이렇게 매주 나가는 종교생활에 너무 바쁘게 시간 빼앗기는 것 아니야? 나만 이렇게 신앙생활 하는 건가?”등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3년 가까이 목장에 참여하면서 미국에서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다고 합니다. 좋은 것은 나누고, 서로 기쁠 때는 서로 좋아해 주고, 어려움은 기도해 주는 목장이 꼭 가족같이 가깝게만 느껴진다고 합니다.


 다른 분은 목장을 통해서 서로 아픔도 나누고, 때로는 너무 깊은 것을 나눠서 상처도 되지만 그래도 서로를 기다려주고 용납해 주는 만남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회 예배를 잘 참석하지는 못해도 자신이 지금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10년 후 혹은 20년 후 자신에게 주신 꿈을 이루어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그때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나 혹은 누군가를 도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이야기 이었습니다.

때로는 목원들이 연약해서 자주 상처받고 오르락 내리락 마음의 변화가 심하지만 그래도 목장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주고, 기다려주고, 품어주는 목장이 있어서 이제는 튀더라도 다른 곳으로 헤메이지 않고 목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쉼터 같은 목장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뉘었습니다.


 너무 약하고 연약한데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고, 연락해 주고, 기다려주는 묵묵히 목장 이야기를 변함없이 전해 주는 목자님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나누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사람들의 숫자가 변화가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준 것 같지만 목원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속마음을 나누고, 서로 의지가 되고, 주님의 사랑을 깊이 나누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목원들을 볼 때 오히려 목원들의 믿음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목자의 간증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지만 주님의 사랑으로 가족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마음이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꿈꾸셨던 공동체, 곧 서로 사랑하고, 연약함을 도와주고, 불편함을 참고 용납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서로의 아픔을 감싸 주고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주님의 소원을 이루는 가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목장은 하나님이 만드신 영원한 가족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영원한 삶을 살 천국의 삶을 훈련하는 훈련장입니다. 미움과 질투, 부정과 불평을 감사와 사랑으로, 용납과 기대로 변화시켜 가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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