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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 특별 새벽기도회
2016.03.21 12:05
사순절 기간을 지내면서 오늘 종려주일을 지내면 내일부터는 고난 주간 한 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고난 주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우선 고난 주간에는 왜 주님께서 고난당하실 것을 아시면서도 그 고난의 잔을 피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그 길을 걸어갔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적인 입장에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게 해 달라고, 지나가게 해 달라고 세 번씩이나 기도할 정도로 이 고난의 잔은 힘들고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배를 받는 그 순간 고난의 잔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예수님은 그 고난의 잔을 받았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고난의 잔을 받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행적과 같이 기도하는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새벽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뜻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고난의 잔을 맞이하면서 자신을 판 유다를 위해 용서하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위해 못 박은 자들을 용서하셨고, 자신을 배반하고 도망간 제자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삶을 본받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의 욕심과 정욕을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하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이번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우리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용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 용서는 내 능력으로 안 됩니다. 예수님께 용서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뜻대로 살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구할 때 예수님은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우리의 능력과 약함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도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주변에 연약한 자들과 아픔이 있는 자들의 아픔을 예수님처럼 대신 짊어지는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우리를 위해 헌신의 삶으로 섬겨 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는 믿음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고난 주간 내적으로는 스스로 자신을 위해 살던 모든 가치를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귀한 십
자가의 사랑과 고난을 묵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즐겁게 했던 취미생활 대신 말씀을 읽으며 한 주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고난 주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 끼씩 금식하거나 혹은 금요일 하루를 금식하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렇게 모아진 헌금으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쓴다면 그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내가 좋아했던 것을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이 기간 동안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게임이나 TV시청 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인터넷을 보지 않은 것입니다.
대신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주님께로 인도하는 데로 시간을 쓴다면 고난 주간을 잘 보내는 한 주간이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매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리면 예수님의 한 주간의 행적을 함께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고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드리는 복된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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