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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2016.08.15 16:10
제가 참여했던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는 1999년 3월 제 6차 세미나였습니다. 휴스턴에 있는 서울침례교회에서 열렸던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몇 가지 마음의 결정을 했습니다. 첫째, 나는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해야겠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하는 일에 쓰임받자. 셋째 행복한 목사, 행복한 성도가 되어 하늘 날에서 상급 받는 성도들이 되도록 목회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벌써 올해로 18년째 가정교회 사역자로 사역을 하고 있으니까 저의 사역을 뒤 돌아보면 가정교회 사역 외에는 다른 것을 한 것이 없습니다.
세미나에서 저의 마음을 연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계획하시고 꿈꾸셨던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해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성령 충만하여 기도하면 병든 자들이 낫고, 성도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그것이 부흥인줄 알았습니다.
첫 목회는 그런 면에서 부흥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지병이 있던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면서 치료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하시고 걷지도 못하던 분이 일어나 걷고, 뛰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2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심한 관절염으로 계단을 내려오지 못하던 한 성도는 한 달 만에 무릎 관절이 치료되어서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이 칼럼 내용에 쓴다면 몇 주는 써야 할 정도로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교회가 숫자적으로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구입하기로 하고 교회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2년 만에 그 마을에서 제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부흥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일 년이 지나도 침례 한명 주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병이 낫게 되면 삶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전에 다니던 교회와 비교하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까지 자연스럽게 파당이 짓기 시작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마음으로 공허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진정 바라던 교회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던 교회인가? 사람이 몇 명 늘면 기뻐했고, 몇 명 줄면 마치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아픔과 고통을 느끼면서 목회를 했습니다. 참된 기쁨도 행복도 없었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목회의 꿈을 비전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한 영혼이 돌아올 때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꿈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사람들이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변화되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함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변한 것은 없는데 마음만은 부자였습니다.
그 마음을 열었던 것은 서울교회 성도들의 섬김이었습니다. 뷰티 서플라이에서 일하면서 밤 10시에나 목장을 시작해서 새벽 2시에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라이드 하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려 주었던 형제들, 예수 믿은 지 불과 6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삶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성경에서 이야기 하는 이런 교회도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귀한 사역을 닮아보겠다고 지금까지 한길로 달려왔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6번째로, 전 세계적으로는 40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우리교회에 열리게 됩니다. 성도님들의 사랑과 섬김이 없이는 이러한 변화를 꿈꿀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섬겨 드리는 한 분 한 분이 교회로 돌아가서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변화된다면, 행복한 사역을 이루어 간다면 우리교회는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잘 섬겨드려서 그들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불씨가 되는 기회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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