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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섬김의 열매입니다.
2016.09.04 16:03
집을 열어 사람을 섬긴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희생입니다. 단지 집을 열어 쉬게 하는 것 그 이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잠자리는 편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가정이 침대를 새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아이들 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우선 좁았고, 둘째는 손님들에게 새 침대에서 호텔처럼 잠자리를 주무시게 하고자 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침대만 바꾸면 되는 문제는 또 아니었습니다. 침대를 바꾸면서 베게, 이불, 매트 등 모든 것을 다 바꾸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불과 이틀 주무시고 갈 손님을 위해 마음 크게 먹고 아예 집의 가구를 바꾸는 결단이 따르게 된 것입니다.
어떤 가정은 다음 수요일에 뇌수술을 해야 하면서도 집을 오픈해서 찾아온 손님을 섬겼습니다. 사실 마음이 수술로 인해서 많이 분주하고 어려웠을 텐데도 불구하고 집을 열어 어렵게 손님을 맞이하고 수술하러 병원에 들어가셨습니다.
다른 가정은 자녀가 시집을 가게 되어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이번에 평신도 세미나 참가자를 맞이했습니다. 호텔방처럼 꾸며야 하는데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자신이 묵은 집이 꼭 그렇게 자신을 섬겨 준 것이 생각나서 그대로 하려고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 꽃바구니를 준비하고, 카드를 준비하여 손 편지를 쓰고,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침대 옆에 두었습니다. 보고 배운 대로 그대로 했다고 겸손해 했습니다.
제가 아는 이 가정들 말고도 다른 가정들도 이와 비슷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쓰던 이불을 바꾸기도 하고, 침대보를 바꾸고 침대를 안팎으로 털고 청소하고 깨끗이 하여 처음 보는 손님이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그렇게 집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집을 여는 것 뿐 아니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성스럽게 단장한 테이블보며, 잘 세팅된 냅킨과 수저, 그리고 꽃 병 그리고 정성이 담긴 맛있는 음식들 하나하나가 참석한 성도님들의 마음을 열렸습니다. 시간 마다 다르게 나오는 간식은 이번에는 안 먹어야지 하면서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는 것처럼 어느새 몸은 간식을 준비한 방에 가서 입에 하나 가득 물고 살쪄서 어떻게 하느냐고 연신 불평 아닌 불평을 쏟아내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 때문에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겠다는 그 귀한 일에 헌신하겠다고 헌신한 성도님들이 8교회에서 22명 그리고 우리교회에서 2명해서 모두 24명이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니, 가정교회 세미나 내용은 자신의 교회에서 들었던 것과 비슷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목자, 목녀님들이 진솔하게 나눠 주시는 간증이 자신들의 마음을 열기도 했고, 도전이 되기도 했답니다. 자신들도 잘 할 자신이 없었는데 목원들과 갈등으로 인해서 목장이 잠시 쉬기도 하고, 몇 달씩 떠나있기도 했던 그러한 모습이 오히려 더 은혜가 되었답니다. 가정교회가 다 잘되는 것만 아니라 자신들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일찍 자야지 하면서도 가정교회에 대한 궁금증과 도전에 시간은 훌쩍 새벽 1시를 넘어가지만 나중 후기를 들어보니 모두가 행복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섬기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섬기는 것을 잘 했다고 고백합니다. 참석한 분들이 우리 교회 와서 놀란 것 중의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부엌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번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목자와 목녀로 헌신하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열매는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주신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와 희생과 섬김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섬김을 통해 행복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섬김의 열매입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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