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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 차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2016.09.18 16:26
지난 월요일 9월 12일부터 15일 목요일까지 오클라호마 시티에 있는 비전교회에서 열렸던 제 70 차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미국에서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해외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 여러 곳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이 함께 참여하여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저와 제 아내 그리고 폴 목사님과 르완다 AP목사님께서 참여하여 시간 마다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에 확신의 삶을 강의하게 되었고, AP 목사님은 사례 발표를 통해서 동 아프리카와 르완다에 어떻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지 성령의 역사하심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모두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다는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의 열정과 희생을 다시 배우고 도전받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가 열리는 오클라호마 비전교회는 성도들이 모두 5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매년마다 6개월 혹은 일 년 단위로 왔다 돌아가는 정거장 같은 역할을 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일꾼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절박함일까 식사하는 식당의 한편에 자리 잡은 칠판에는 여기에 자리 잡는 것도 긴 순교에 해당한다는 비장한 문구도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감동적인 은혜를 받는 경우는 대부분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성도님들이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기쁨으로 섬기는 경우입니다. 비전 교회 남인철 목사님과 백지명 사모님을 중심으로 섬겨 주신 비전 교회는 과거 많은 섬김을 받았지만 그 가운데에도 손꼽힐 수 있는 섬김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식의 질이며, 간식과 곳곳에 목사님들을 배려해 놓은 여러 가지 섬김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배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 섬겨 주시는 그 희생적인 마음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1/3이 VIP이고 1/3은 학생 그리고 몇 안 되는 이민자 가정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성도들이 참여해서 섬겨 주셨습니다. 식당 안에는 VIP 두 분이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섬겨 주셨고, 외국인 아빠는 특별히 휴가를 내서 버스 기사를 자처하고 섬겨 주셨습니다. 심지어 어린이와 청소년들까지 한 마음으로 섬겨 주신 그 정성과 섬김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조별 모임에서 나사에 근무하시다 목사님이 되셔서 최근 한 교회에 부임하신 목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해서 16년 동안 예배당을 짓기도 하고,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시다 한 교회에 청빙을 받아 교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기의 목사님이셨습니다. 전에 개척하셨던 교회에서도 성공적인 사역을 잘 감당하셨는데 왜 이곳에 오셨느냐고 물었을 때에 “목회에 후회하지 않으려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즉, 사람을 끌어 모으는 목회가 아니라 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고 또 다른 사람을 제자 삼는 목회를 배우기 위해서 오셨다고 했습니다.
몇 권의 책을 읽고 비교해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라고 결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전환과정을 묻는 목사님께 저의 경험을 살려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AP 목사님은 르완다와 탄자니아, 콩고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교회의 현상에 대해 보고하셨고, 그 보고를 통해 많은 목사님들이 아프리카의 가정교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품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가 기도 없이는 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고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많은 간증들을 함께 나누면서 더 기도의 자리, 금식의 자리를 회복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없는 빈자리를 잘 섬겨 주신 여러 성도님들과 교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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