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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2월 14일 VIP 초청 음악회를 마치며(이상래)
2012.08.13 03:27
목회자 칼럼
VIP 초청 음악회를 마치며
이상래 목사
지난 주 VIP초청음악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행사이기도 했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은 많이 있었지만 준비할 때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부족한 것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작했지만 참석률로만 본다면 지금까지 했던 새벽기도회 가운데 가장 저조한 참석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추수 감사절이라는 큰 명절이 끼여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참석률이 실망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시작 단계에서도 지난 가족 음악회의 좋은 모습을 보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점차 교회적으로 큰 행사로 발전하면서 어떻게 이일을 치룰 수 있을지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많았습니다. 할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결국 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지만 진행하는 사람들부터도 과연 얼마나 많이 올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님들과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설명회를 가졌지만 VIP를 모셔 온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우리 모두는 부담감만 많이 쌓였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사실 이런 행사를 꼭 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게 큰 부담으로 우리 모두를 짓누른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회를 주최하는 당일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자를 셋업하면서 많이 준비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다르게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VIP를 모셔오기 위해서 한 주간 금식하면서 눈물로 기도한 성도님들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회를 위해서 기도하며 섬겼던 많은 보이지 않는 섬김의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음악회를 결정하고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수고한 새 가족 부 성도님들, 결혼기념일에 가장 소중한 시간을 VIP를 섬기기 위해서 하루 종일 이 시간에 헌신하시면서 결혼기념일보다도 더 중요한 영혼 구원하는 일에 참여하여 섬길 수 있어서 그런지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아픈 팔목에 붕대를 감고, 음식 준비를 하시던 집사님, 그 많은 음식을 일일이 준비하시면서 만드셨던 성도님들, 시장의 구석구석을 보이지 않게 찾아다니시면서 돈을 절약하기위해 몇 번이나 발품을 팔았던 시간들이 보이지 않게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진 재능을 가지고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아름다운 가족의 사랑과 따듯한 감동으로 꾸며준 전도사님과 청년들, 어느새 웃자란 청년같이 의젓하게 음식을 서빙해 주었던 청소년들, 교통정리로, 안내로 따뜻한 웃음으로 모든 분들을 기쁨으로 맞이해 주셨던 성도님들, 또한 아이들을 돌보느라고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음악회도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과 권사님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하면서 간곡한 사랑과 호소와 기도로 VIP들을 모셔온 성도님들과 VIP들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겨울밤을 아름답고 즐거운 감동과 눈물로 수놓았습니다.
참여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복음을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헌신해 주시고, 섬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 있었던 것은 연약함을 온전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돌아온 탕자를 기쁨으로 맞이해 주시는 그 은혜를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