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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이상래 목사)
2012.08.13 15:33
봄이 되면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알러지입니다. 미국에서 살기 시작한지 3년이 지난 후부터 매 년 봄이 되면 꼭 몸살을 앓듯이 알러지로 인해서 참 많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고, 코 주위가 붉게 변하고 붓고, 기침을 토해냅니다. 4년 전 LA에 왔을 때에는 알러지가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알러지는 보통 꽃가루나 아니면 주변의 먼지나 진드기와 같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생긴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았던 미조리는 주 전체의 약 2/3가까이가 National Forest로 지정 되어 있어서 봄이 되면 많은 꽃가루들이 날라들기 때문에 4월만 되면 년 중 행사처럼 알러지로 인해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LA는 숲이 없는 사막 지대여서 혼자 생각에 알러지가 없을 줄 알았는데 , 이곳에 온 그 첫해 저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가장 혹독한 고생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알러지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천식까지 참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과, 호흡할 때마다 천식으로 인한 답답함이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알러지로 고생은 했지만 그렇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걱정해주시고, 저마다 좋다는 약을 하나씩 갖다 주셔서 혹시나 하고 이약이 들을까 혹은 저 약이 효과가 있을까 생체실험을 하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많은 분들이 베풀어주신 큰 관심과 사랑과 배려가 지금까지도 큰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목자 한 분이 저에게 “목사님! 이곳에서 나는 꿀을 먹으면 알러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작년에는 꿀을 먹어서 그런지 한 햇동안 알러지 없이 잘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아직 4월도 안됐는데 지난 주부터 알러지로 인해서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고, 기침은 멈추질 않습니다. 한번 기침할 때마다 머리 전체가 흔들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이 밀려 옵니다. 열심히 꿀을 타서 먹지만 작년처럼 효과가 없습니다. 별수 없이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의사는 저의 상태를 보더니 몇 가지 약을 처방해 줍니다. 코에 뿌리는 약, 천식으로 인해서 입에 넣어 마시는 약 등 몇 가지를 처방받고 나오는데 똑같은 말을 의사께서 하십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환경을 청결하게 하셔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구요, 담배 피는 환경을 피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운동을 하셔서 면역력을 키우셔야 합니다라고 권고합니다. 목사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니... 오늘 아침에는 찬양팀들이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기도덕분인지 이 칼럼을 쓰는 지금 기침이 현저하게 사라졌습니다. 또한 호흡하는 것도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한 번 몸이 아프면 약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제 자신이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몸을 돌보지도 못했고, 땀도 한번 제대로 흘리지 못했습니다. 운동을 해야지 마음만 먹었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게으름이 생각났습니다. 신앙도 그런 것 같습니다. 스스로 주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나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침을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면서 영적으로 지쳐 있는 자신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영육 간에 건강하세요. 샬롬!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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