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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이상래 목사)
2012.08.13 15:25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점에 서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니 참 감사한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많은 생각들이 납니다. 감사했던 일은 4월 달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훌륭하게 치러낸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마음을 함께 모아 교회를 찾아온 160여명의 목회자들을 마치 예수님을 섬기듯 따뜻한 마음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이일을 위해서 휴가도 반납하고, 때로는 직장에 갔다 퇴근을 교회로 하고 밤새 일을 하고 교회에서 출근하는 섬김도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을 섬기기 위해서 오래 전부터 기도로 준비한 팀들도 있었고, 식당 봉사로 냅킨 한 장 한 장 테이블에 올려놓았던 권사님들도 계셨고, 은발의 멋진 머리에 하얀 와이셔츠 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메고 웨이터로 섬겨 주신 아버님들도 계셨고, 주차 봉사로, 음식으로, 디자인으로, 방송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랑의 섬김과 수고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잘 해 냈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목장을 하면서 매 주일 영혼을 구원하고, 매 달 침례를 주는 교회라는 표어를 삼아서 한 해 동안 참 열심히 달려 왔는데, 감사한 것은 예수영접 모임을 통해 많은 목장과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다시 한 번 새롭게 확신하는 복된 시간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방문했던 부모님들이 몇 주 동안 자녀들 집에 머무시면서 목장에 참석도 하시고, 교회도 나오시다가 주님을 영접하고 가신 것은 너무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분가되어진 목장에서 또 한 번 분가해서 3대째 목장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교회를 방문하고 복음을 전하고 가신 것도 큰 기쁨중의 하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선교사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특별히 G국에서 사역하시는 송요한 선교사님 가족이 지난 3월부터 교회에 오셔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주님을 섬기며 사역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 중의 하나였습니다.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김영진 목자님의 아버님을 비롯해서, 김창걸 목사님, Karl Fatchurman 아버님, 이용원 목사님, 마동환 집사님 아버님, 배종근 형제님 아버님, 심기보 집사님 등 가까운 가족, 또 우리의 형제자매요 성도님들이 때로는 이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혹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입고 먼저 천국으로 환송해 드린 해 이었습니다. 어느 해 보다 많은 성도님들을 먼저 천국에 환송해 드린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가족의 탄생으로 인해서 기쁨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성은 사모님(이성호 전도사님)께서 딸을 건강하게 출산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다운 증후군의 위험이 있다는데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출산했는데 하나님께서 건강한 아이를 주셔서 교회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둘째 하형이가 올해 드디어 아빠 키를 훌쩍 넘었다는 것도 기쁨이었고, 하은이가 이제는 대학 원서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벌써 내년이면 대학에 들어가는 부모의 품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바르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사랑하지 못한 것, 용서하지 못한 것, 섬겨주지 못한 것, 감사하지 못한 것, 친절하지 못한 것, 죽음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것 등……. 그러나 가장 큰 후회 중의 하나는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을 꼽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새로운 해를 준비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후회되지 않고 우리의 삶이 되도록 알차고 복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 동안 주님의 교회를 마음을 다해 섬겨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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