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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선교팀을 환영하며(이상래 목사)
2012.08.14 01:07
최근 G국에 선교를 다녀오신 분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많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단기 선교를 다녀온다고 하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을 보면서 참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외에 여행을 가는 것은 맞지만 여행의 목적이 여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처음 해외에 선교 가는 분들에게는 여행의 개념이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단기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비전 트립을 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땅을 밟으면서 주님께서 그 땅에 어떤 소원을 갖고 계시며, 그 땅을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보고 오는 선교 여행을 비전 트립이라고 합니다. 마치 여호수아와 갈렙과 다른 사람들이 가나안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것과 같습니다.
단기선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선교사님과 현지 사역자들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선교사님들은 고국으로부터 떨어져 가족, 친척, 친구와 문화로부터 고립되어 영적 전투를 치르고 있습니다. 전투하는 군인들에게 보급하고, 위로하는 몫은 국민들인 것처럼 선교사님들을 격려하고 섬겨 주는 것은 후방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몫입니다. 사람들은 사람에 의해서 격려와 위로를 받습니다. 누군가 전화만 해 주어도, 누군가 편지 한통만 주어도,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고 보내준 카드 한 장에도 감격하고, 힘을 얻는데 후방 교회들이 현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돕고 위로하는 것은 큰 힘과 격려가 됩니다.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지를 이해하게 되고, 구체적으로 그 나라를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며, 그 나라와 사람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단기 선교를 통해 그 나라를 향한 자신의 사명과 사역을 발견하는 것은 더욱 큰 열매입니다.
성경에서도 보면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한 안디옥 교회가 단기 선교를 보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이분들은 교통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여행길이 때로는 몇 달, 때로는 몇 년씩 되기도 했지만 데살로니가 지역 같은 곳은 겨우 두, 세주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헌신의 열매로 그곳에 마케도니아 지역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선교는 영적 전투입니다. 최전선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육체적인 고통과, 시차의 어려움, 물질적인 헌신과 일 년에 불과 1, 2주 쉬는 휴가를 통째로 투자해서 주님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돕다가 죽음의 위협까지 갔었던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교회에 다시 되돌려 보내면서 이와 같은 자를 존귀히 여기라고 부합니다.
선교는 단기 선교를 떠나 사역하신 분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주님의 지상 명령을 그분들이 우리를 대표해서 다녀오신 것이며, 주님의 몸인 교회가 영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여행에도 만 하루가 넘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하루 잠을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 남짓 자면서 그분들을 섬겼습니다. 냄새나는 발을 씻겨 주었고, 그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해 주었으며, 한 사람, 한 사람 간증이 끝날 때마다 그들을 축복하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미국에서 저 멀리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섬겨 주기 위해서 왔다는 것만으로도 저들의 마음이 활짝 열려 복음을 받아들이는 복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단기 선교 팀들의 헌신과 수고를 기억하고 위로해 주며 격려하며 선교의 열매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복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시행될 멕시코, 나바호 선교에도 함께 동참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