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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후아나 일일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12.8.5
2012.08.25 01:25
멕시코 티후아나 일일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이상래 목사
작년 말쯤 멕시코 땅 티후아나를 다녀오면서 멕시코에서 사역을 하시는 이 현종 선교사님을 뵙게 된 것이 선교의 시작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파라과이에서 10년 그리고 멕시코에서 10년을 넘도록 사역을 하시면서 파라과이에서도 교회를 개척하여 현지인 제자에게 인도해 주셨고, 멕시코에 와서도 직접 교회를 개척하여 다비다드라는 교회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대부분 선교사님들이 감옥 선교나 혹은 깜보 사역(인디안들이 농사철이 되면 농장 같은 곳으로 와서 일을 하는 동안 자녀들은 할 일없이 지내게 되는데 이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구제하는 사역)이나 빈민 구제 같은 사역을 이룰 때 선교사님은 직접 교회를 개척하고 사람들을 섬겨주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을 뵌 것은 작년 4월 산호세에서 가정교회 컨퍼런스 때에 처음으로 뵙고 나서 지난 번 답사 차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참으로 진실하고 성실하신 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해바라기처럼 웃음으로 선교사역의 모든 일을 메꾸어 복음을 전하시는 이숙명 선교사님은 선교사역을 하시기 전에 서울에서 YWCA에서 간사로 일했던 활발함이 선교에 그대로 적용되는 아름다운 섬김과 현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중산층이라고는 하지만 포장도 되지 않고 교회 전체를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멕시코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혼 구원하는 사역을 하시겠다고 성경적인 목회를 하시겠다고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시고 일 년이 채 되지 않은 속에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라고 물었을 때, 목자 목녀들의 간증과 질의응답이 가장 사역에 도움일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선교에는 감사하게도 3분의 안수집사님 부부와 피택 안수 집사님 그리고 이 일한 집사님과 저희 부부 등 모두 12명이 이른 아침 7시 이곳을 출발하여 그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10시 30분 활기찬 청소년들의 찬양 소리와 더불어 70여명의 성도님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찬양을 마치고 엘렌 홍 선교 팀장의 소개로 선교 팀들을 소개한 후에 멕시코 성도님들의 열띤 질문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전도는 어떻게 하는지, 설거지는 누가 하는지, 남자들이 그대로 하는지, 식사는 돌아가면서 하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지, 식사의 내용은 무엇인지 등 주로 전도와 식사 봉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가정교회 일 년 차 때에 우리도 많은 갈등과 염려 속에 가졌던 그 힘든 고개를 똑같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목자 목녀님들이 그동안 가정교회 사역을 하면서 경험한 간증과 나눔을 통해서 그들의 답답함을 은혜스럽게 풀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3년 동안 변화도 없었던 그들을 섬겼을 때 오는 기쁨과 열매, 5년이 넘도록 시어머니가 포함된 목장에서 자신의 집을 매 주 오픈해서 섬겼던 목녀님, 믿지 않던 VIP가 5년 만에 침례 받고 변해가는 기쁨을 누리는 목자님 등 많은 사역의 열매와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눠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던 선교사님은 선교지에서의 조금 외로와 보였습니다. 60이 되어 가시면서 오는 사역에 대한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후원교회와의 관계, 사역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로 침체되어 있던 모습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환한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져 회복된 기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먹었던 피시 타코와 소고기 타코와 국경을 넘을 때 이상하게도 우리가 들어간 줄만 빨리 통과가 되어 기뻤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허가가 있는 사람들만 넘는 곳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약간의 대화 속에 빨리 통과해 주신 것은 덤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샌 클라멘티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자 한의사 되시는 김세곤 목사님께서 의료로 성도들을 섬겨주신 것도 행복한 동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통해 서로 섬기며 위로하며 하나 되게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감사하며 부족한 자들을 사용해 주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