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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르완다에 있습니다. 3.3.2013

2013.03.22 17:16

MBC 조회 수:1605

 

지난 주일 저녁 오후 645분 비행기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이곳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도착했을 때에는 새벽 120분이 넘었습니다. 이스탄불까지 14시간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르완다까지 6시간 30분 정도 되는 비행시간이었는데, LA에서 떠난 비행기가 이스탄불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갈아타는 시간이 40분밖에 없는데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이 키갈리 가는 사람을 찾고 있기래 부탁을 했습니다.

그분의 안내로 신속하게 Transfer를 했지만 이미 늦어서 공항직원이 아마도 비행기를 놓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기다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항을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습니다

키갈리 가는 비행기 번호를 찾아 갔더니, 키갈리 비행기 아직 늦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다행스럽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에 올라타 키갈리 공항에 도착했더니 김평육 선교사님께서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비행기가 달랑 두 대밖에 없는 르완다 공항은 미국의 작은 도시의 공항보다도 작아 보였습니다.

키갈리가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박한 불빛이 마치 한국의 달동네를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짐이 나오기를 한 시간이 넘도록 비행장에서 기다렸지만 짐이 나오질 안아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갈아타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짐이 다음 오는 비행기에 올 텐데 목요일 아침이나 되어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3일 동안을 아무것도 갈아입지 못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숙소에 저희를 새벽3시에 데려다 주셨는데,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지 정전이라고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봄과 가을의 날씨처럼 서늘하지만 한 낮에는 너무 무더워서 연신 등에 흐르는 땀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오후에 마침 한국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아폴로네 목사님께서 저와 아내를 데리고 가히 니라고 하는 사역지로 데리고 가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분은 영국국교회 목사님이신데 2008년에 한국에 오셔서 제가 강의한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분이셨는데 그때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르완다에 가정교회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비숍 밑에서 부 비숍으로 일을 하고 계셨는데, 비숍 밑에는 교회가 250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폴로네 목사님 밑에 52개의 교회가 있는데 이교회들이 이번에 모여서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이 모여서 컨퍼런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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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가방이 도착을 안한 가운데에 3일동안 지내며..모습은 좀 그렇지만 일정대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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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사님들에게 생명의 삶을 강의하게 되었고, 제 아내는 부모의 삶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르완다 가정교회들이 한 번도 컨퍼런스에 참여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셋째 날에는 평신도 컨퍼런스를 하도록 프로그램을 짜주고 인도했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결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번도 컨퍼런스를 해 본 경험이 없었던 목사님께서, 하루 컨퍼런스를 하고나서 목사님들과 목자, 목녀들이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를 함께 나눠주셨는데, 이러한 컨퍼런스는 르완다 역사상 처음이라고 좋아하셨습니다.

12명으로 시작된 목장이 50명으로 불어난 이야기, 어려운 중에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가정과 자녀들을 복 주셨다는 이야기 등과 오겹줄 기도회를 통해서 각자 서로 다른 지역에서 함께 VIP들을 구원하고 섬기고자 하는 열망들이 우리와 똑같은 관심, 그리고 기도의 제목들을 나누면서 르완다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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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하나도 구경하기 어려운 곳, 한국의 70년대 전쟁이 끝나고 20년이 지나지 않았던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과 똑같이 이곳은 르완다 내전이 끝나고 150만 명이 죽고 난 뒤 한국이 겪었던 그 아픔과 고통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참 잘 살아보자는 새마을 운동처럼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도입해 일어서려는 의지가 곳곳에 보입니다.

 

한국의 교회가 선교하면서 복을 받았던 것처럼 당신들도 그렇게 복음을 나눠주는 나라가 되라고 도전했더니 이번 7월에 탄자니아로 선교 팀이 떠난다고 마지막 결단이 시간에 헌신을 해서 함께 기도해 주었습니다.

매 순간마다 미국의 교회가 궁금하고, 교회가 그립습니다

이번 선교를 위해 많은 성도님들의 사랑과 섬김과 그리고 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일은 또 교회에 가서 말씀을 증거해야 하고, 모레부터는 르완다 신학생 20명 콩고 신학생 15명 모두 35명을 우리가 지은 미라클랜드 찬구구 센터에서 가르치게 됩니다.

여정을 위해서 끝까지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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