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렸던 제 53차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봄과 가을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모두 162명의 많은 목회자 부부와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서 모였습니다. 

미국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 영국,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가정교회 사역을 하거나 혹은 준비 전환중이거나 혹은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모여서 컨퍼런스를 갖게 됩니다.

목회자 컨퍼런스가 해마다 두 번씩 열리는 이유는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필요를 채워주고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컨퍼런스는 많은 부분에서 목회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첫째는 목사님들의 사례발표를 통해서 목장 사역을 하고 있는 다양한 교회의 형태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단순하게 잘 되는 그런 성공지향적인 사례만이 아니라 왜 실패했는지, 어떻게 어려움을 겪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고 있는지를 각기 다른 간증 자들을 통해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둘째는 삶 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공부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줍니다. 

저는 올해 확신의 삶을 다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교회에 제공하는 모든 삶 공부는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서 배웠고, 훌륭한 강사님들을 통해 매년 새롭게 도전을 받습니다. 이번 확신의 삶은 김재정 목사님께로 부터 배운지 오래 되었는데 가을부터는 제가 목사님들에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듣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우철 목사님을 통해서 그분의 간증과 확신을 다시 배우면서 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지 제 자신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동료 목회자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과 목회적 필요를 채웁니다. 

저는 오스틴에서 사역하시는 정기영 목사님과 방을 함께 사용하게 되었는데, 목사님께서 가정교회를 통해서 어떻게 교회가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떠한 모습으로 사역하고 있는지를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삶 공부 시간만이 아니라 누굴 만나도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수고하고 섬기는 사람들을 통해서 각 교회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사역과 잘 하고 있는 사역들을 소개받고 교회에 와서 실질적으로 배우고 전할 수 있는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변화의 삶, 새가족 공부, 배부른 금식등과 같은 주옥같은 삶 공부와 목회적 필요를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우기도 하지만 또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정교회로 전환 준비 중인 목사님들의 조를 인도했는데, 그 가운데 꼭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몇 목사님들을 만나서 식사하는 시간에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나누고 그분들의 목회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넷째, 주최 하는 교회의 섬김과 사랑은 늘 감동을 받습니다. 

이번 올랜도 비전 교회의 김인기 목사님은 아직 교회 부엌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160명이 넘는 사람들을 섬겨 주었습니다. 

섬기시는 목자, 목녀님들의 얼굴에서 따뜻한 미소가 늘 머물러 있었고, 작은 부탁하나 까지도 즉시즉시 채워주는 그들의 섬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곳에서는 아직도 우리교회에서 했던 43차 컨퍼런스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목자 목녀들을 위해 감사와 기도할 때 아직까지도 우리교회에서 했던 그 뜨거운 박수와 눈물은 기록이 갱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덕분에 많은 목회자들이 저를 보고 그때 일을 추억하며 감사를 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컨퍼런스 때면 꼭 당시의 옷을 입고 나타나시는 목사님들을 보면서 옷 한 벌이 주는 동질감과 추억을 다시 새겼습니다.

축도 시간에 가장 많이 나이를 드신 분이 축도했는데, 권영국 목사님께서 축도자로 나오셨습니다. 

갑작스럽게 세월의 흐름이 감지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세월 주님 오실 그때까지 후회 없이 잘 사용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다 말할 수 없는 풍성한 은혜로 컨퍼런스를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