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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현 형제님 천국 환송예배
2013.03.22 18:05
최창현 형제님의 천국 환송예배가 지난 월요일 3월 11일 LA에 있는 대한 장의사에서 있었습니다.
올해 나이 46살이 되는 한창 바쁘게 살 나이에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 주간 갑작스럽게 인후염으로 인해 목이 많이 부어서 며칠 동안 고생을 했는데 5일 호흡이 곤란해서 병원에 최정애 자매님과 함께 아들 원석 이와 들어갔는데 30분 만에 기관지 절개 수술을 하다가 그만 소천하고 말았습니다. 사인은 급성 인후염으로 판명이 났다고 합니다.
선교지에서 출발하기 직전 들었던 이 소식은 저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한 번도 형제님이 그렇게 빨리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형제님이 우리 교회에 오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제가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였습니다.
목장을 통해서 멀리 라하브라에 살던 분들이 매 주일마다 부부가 함께 아이와 잘 출석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예수 영접 모임을 통해서 주님을 영접했고,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목장방문을 할 때면 조금씩 늦긴 했어도 충실하게 참석하려고 늘 노력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보기에는 우락부락하게 보였어도 마음만큼은 참 넉넉했습니다.
제가 전화라도 하면 내일은 꼭 나가겠다고 넉살 좋게 한번 웃고는 주일에 참석하곤 하셨습니다.
지난 가을에도 꿈에 나를 보았다고 교회에 출석하셔서 예배가 끝나고 악수할 때 나를 한번 꼭 안아주고 가셨습니다.
지방출장이 잦은 관계로 자주 출석을 못해서 그렇지 마음만큼은 늘 예배에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주일 친교 때면 부엌에 들어와 설거지와 궂은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했던 모습들도 눈에 선합니다.
큰 밥솥을 밖에서 수세미로 닦아가며 성도님들을 섬겨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차를 살 때에 형제님께 부탁했더니, 차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서 가져와서는 “목사님은 좋은 차를 타야 합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교회를 들어올 때에는 연신 그 풍성한 몸매에서 흘러나오는 땀들을 연신 닦아가면서 들어오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
최창현 형제님은 최정애 자매님과 아들 하나를 두었습니다. 올해 대학 일학년입니다.
최정애 자매님께서 워낙 조용해서 주변의 몇 몇 사람들 외에는 많은 교류가 없었지만 젊을 때 대우자동차에 다니던 형제님이 광고회사에 근무하던 정애 자매님을 쫓아서 열심히 다닌 끝에 결실을 거두어 결혼하게 됐다고 합니다.
복된 만남 속에 원치 않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최창현 형제님의 천국 환송예배를 드리며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분명 최창현 형제님은 천국에서 주님의 보호 속에 이 땅의 모든 수고와 슬픔을 벗고 예수님께서 마련해 주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 계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이 땅에 남은 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압니다. 남편과 아빠의 빈자리 그 자리를 어떻게 채워 나갈 수 있을까요?
그 자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는, 예수님의 부활과 소망이 아니고는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자리입니다.
이제 우리 성도 모든 분들이 그 자리를 함께 사랑함으로 보살펴 드림으로 채워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전화 한통, 따뜻한 웃음, 사랑이 깃든 악수와 포옹, 격려의 말 한마디 이러한 것들이 최정애 자매님과 그의 가족들을 슬픔과 아픔의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는 복된 손길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랑하는 최창현 형제님의 가족들에게 친히 위로 자가 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도 남은 시간 주님 부르실 때가 있음을 깨닫게 믿음의 경주에서 우리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얻어 부활 신앙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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