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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을 갖고 떠납니다.
2017.11.26 16:40
멕시코 티후아나 마을에 사랑의 선물을 갖고 떠나기 시작한 지 벌써 4년째가 되었습니다. 처음 멕시코를 갈 때에는 티후아나에 있는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베드로라는 국내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감옥 선교를 하시면서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목회하시는 사역자들을 섬겨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께서 고아원을 안내 해 드리겠지만 고아원보다 더 열악한 곳을 소개하겠다고 해서 먼저 찾아간 곳이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입니다.
이곳은 가정이 깨어진 부모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마약을 하기도 하고, 술 중독이 되어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멕시코 특성상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나이 어린 엄마의 손에 아이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질퍽거리는 진흙땅을 밟아가며 그곳을 돌아 봤을 때 그렇게 열악한 환경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온갖 축사에서 나오는 오수를 걸러내는 정수장은 걸러낸 물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수로 흘러내려가고,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젖소들과 양계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주변의 고물상에서 타는 냄새 등 그냥 서 있어도 힘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곳에 50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4년 전에 나오미 자매님이 교회를 개척했지만 지난 9월에 남편과 이혼하고 결국 그곳을 떠났습니다. 멕시코는 목회자 가정인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가정이 없습니다. 언제 어느 때 헤어질지 모르는 그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을 계속해서 선교 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비록 교회는 없어졌어도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 그곳의 주민들을 하나님은 변함없이 사랑하신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두 달 마다 그곳에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50여명이 모였고, 어른들도 30명이 조금 넘게 모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흩어졌습니다. 목사님 부부가 떠난 후에 그곳에는 더 이상 교회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마져 그곳을 모른 척 하면 아무도 그곳에 사랑을 전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작년에는 참 많은 장난감과 각 가정마다 담요를 하나씩 전해 주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이들 한 명당 모두 신발을 나눠 주기고 했습니다. 물론 선물만 나눠 준 것이 아닙니다. 식사도 공급했고, 또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가슴에 품고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보내셔서 그곳을 위로하라고, 사랑하라고 이제는 너희가 진 빚을 갚으라고 보내셨음을 분명히 믿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이곳의 어린 영혼들에게 사랑을 전하러 선교를 떠납니다. 2017년으로는 마지막 방문하는 선교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전 7시 떠나는 선교 여정에 많이 참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각 가정에 담요 하나씩 섬길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기도해 주시고, 따뜻하게 그 영혼들이 여러분의 가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크리스마스가 그들 가운데 생명을 구원하고 예수님 만나는 복된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늘 사랑으로 참여해 주시고 헌신해 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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