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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살아남기

2014.04.06 07:14

관리자 조회 수:411

  오늘은 어쩌면 제목부터 비장하게 느껴집니다.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사실은 선교현장이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심양에 와서 사역을 돌아보면서 이곳에서 함께 사역했던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비장한 제목을 적어 봤습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진지도 벌서 14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를 세울 때 어떤 교회를 세우게 될 것인가를 함께 나누게 되면서 가정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게 되면 교회 건물이 없어도 되고, 영혼 구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또한 중국 교회에서 시작한 가정교회는 하나님께서 21세기에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한 모습이었는데 그러한 모습을 유지해 가는 것이 교회의 모습임을 함께 나누고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처음 2개로 시작한 교회가 14년이 흐르면서 이제는 21개의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교회의 모습을 그리면서 감사한 것은 성도들 스스로 많은 희생과 섬김을 통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선교사님의 지난 5년 동안 부재에도 불구하고 평신도들 스스로 교회를 분가시키고, 성장해 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그 저녁부터 지난 3일 동안 저녁에는 친구 목사님의 설교학을 중심으로, 저는 낮에 아홉시부터 5시까지 교회론과 예수 영접 모임을 강의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선교사님의 부탁은 지금 가정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목표가 없다보니, 제도권 교회의 모습들을 흉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곳으로서의 사역보다는 얼마나 더 많이 모이는가? 어떻게든 사람들만 많이 모이게 하면 되지 않는가 하는 그런 마음으로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방향이 없는 혼란한속에서 지난 5년 동안 잘 사역해 온 지도자들에게 바른 목표를 세워주고, 영혼구원할 수 있는 바른 공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처음부터 함께 했던 사역자들이 계속해서 그 삶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형제님은 14년 전에는 시장에서 무위도식하는 깡패였습니다. 술고래였고, 사람들이 그를 보면 모두 피했습니다. 그 형제님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 형제님의 딸과 부인과 그 자매들을 침례를 주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 형제님은 변화되어 얼굴도 깔끔하고, 머리도 산뜻하게 깎고 매일 저녁마다 열심히 강의를 들으러 옵니다.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지금은 제일 사역에 충성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한 자매님의 남편은 법원장으로 정년퇴직을 했는데,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다 2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제는 자매님이 가정교회 지도자로 사역하는 교회에서 열심히 사역을 돕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가정에서 민박을 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자꾸 권하는 바람에 뺐던 살이 다시 부풀어 오르는 느낌(?)입니다.


  신학교 교장으로 사역하는 자매님은 강의를 통해 자신들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고, 지도자들이 선교사님이 안계시던 동안 우왕좌왕했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는 기회가 되었다고 감사해 합니다.


  이곳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보수도 받지 않고, 자신의 집을 열어서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처럼 한 영혼을 살려 보겠다고 헌신하는 귀한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930분까지 이어지는 강의를 한 순간도 빠지지 않으려고 녹음하며 참여하는 지도자들을 보면서 이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


  오늘을 이제 사랑하는 우리 선교 팀들이 도착합니다. 선교팀들은 확신의 삶을 강의하게 됩니다. 우리의 사역을 통해 이곳교회가 더욱 믿음 안에 굳게 서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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