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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교(이상래 목사)
2012.08.13 19:10
주님을 위한 희생이라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거창해 보이지만,
이번 박용하 선교사님의 일만큼은 그렇게 표현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왔던 선교사님께서 G국 공안당국에 억류된 지 4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 오전 10시 7분 이곳 LA에 도착했습니다.
7년 전 탈북자들을 돕다 같은 이유로 연길 감옥에서 1년 2개월 수감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G국에서 교회를 개척한 것과 북한을 돕는 일이 발각되고, 동역 자들이 체포되어 발설한 이유로 지난 40일을 구치소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만 해도 다시 한 달을 더 조사한다고 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갑작스럽게 석방이 결정되어 간단한 짐만 챙겨서 금요일 오전에 미국으로 추방을 당한 것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은 G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님의 사역의 감당하다 보면 세상적인 이치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이번 일도 그렇습니다.
불법인줄 알면서도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는 사명 자들의 모습입니다.
G국 선교사님들은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매일 사역을 합니다.
선교사님도 주일 아침 예배시간이 되어 설교를 하러 내려가는데 복도에서 기다리던 정부 당국자에 의해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처음 3일을 구치소에서 금식하며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그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그곳에 있는 동안 함께 있는 사람들을 전도해서 교회를 세우고 나오겠다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오래 형을 살아야 하는 감옥과 다른 구치소여서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이 3-5일 그리고 길어야7일 정도여서 그 큰 꿈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번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사역은 마치 안식년처럼 그곳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나태해진 마음을 회개하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계획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합니다.
사역을 하다 갑작스러운 큰 희생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안식년을 가졌다고 감사하는 선교사님의 마음을 보면서 죄송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버텨나갈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아픔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이미 한번 큰 아픔과 고통을 당했으면서도 그것을 자랑하기 보다는 자신의 사역을 묵묵하게 준비하고 새로운 사역을 준비해 나가는 모습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파송교회도, 단체도 없이 지난 10년이 넘는 사역을 주님과 함께 해 왔습니다.
주님 때문에 당하는 고통을 불평하지 않고 기뻐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구치소에서 자신을 판결했던 종이 한 장이 있었는데 그 뒷면이 빈 여백이어서 그곳에 다리예화를 그려가며 그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찾아가지 않아도 많게는 하루에 17명 적게는 10명이 머물렀으니 복음 전하기는 최상(?)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일에는 그분들에게 3분 메시지도 전했다고 합니다. 그곳이 죄인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는 복된 장소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약 2주 정도 쉼을 갖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아가실 예정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피곤한 몸이 회복되고, 영적으로도 회복되어 다시 선교지로 나갈 수 있기 원합니다. 그동안 물질과 기도로 선교사님의 석방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준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