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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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취라는 말은 한자어로 시취(試取시험할 시(취할 취()라는 말입니다.

보통 목사나 집사를 안수하기 전에 지방회 목사님들이 오셔서 신앙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함께 묻기도 하고 부족한 것을 취해서 목사로서의 자질이나신학적인 검증 또한 신앙을 검증하고 돕는 회의를 시취라고 합니다.

집사 안수를 받는 분들도 시취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구원받은 자로서 확신을 갖고 있는지집사로서 목회자를 도와 교회의 여러 봉사의 일을 하는데 일에 소명을 받았는지다른 성도들로부터 칭찬받을 만한 여러 삶을 살고 있는지 전반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는 회의를 시취라고 합니다.

시취라고 말하면 저도 목사 안수 받을 때에 깐깐했던 지방회 목사님들에게 많은 부족함을 지적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몇 번 읽었는지사도행전을 10번 읽고 오라고 하셨던 목사님성경 본문을 주고 설교를 몇 편 써오라고 하셨던 목사님또한 부목사로서의 자세와 자질을 말씀해 주시고 사역의 전반을 말씀해 주셨던 분 등 다양했습니다.

목사로서 자신의 구원을 정확하게 설명해 보라는 분도 계셨고소명자로서 어떠한 자세로 사역에 임할 것인가를 묻기도 하셨습니다.

특별히 깐깐하다고 회자 되었던 지금은 고인이 되셨던 목사님께서 저에게 목회가 무엇이냐고선문답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익히 명성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목사님 잘 모르겠으니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목사님은 2시간 동안 목회에 대해 목회는 기다림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그 사랑의 결과가 기다림이다 는 말씀을 해 주셨던 것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는다고 했을 때...

신학교를 졸업하고 6년이나 풀타임으로 사역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과 염려가 있었습니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목사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할 수 있을까복음을 전할 때 과연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구원을 역사가 있을까?

당시 유명했던 목사님 밑에서 부목사를 할 때여서 그런지 목회가 점점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목회를 할 때에는 저 분처럼 잘 할 수 없을 텐데…….하는 열등감에 한 달 동안 내내 고민하며 안수 받는 것에 대한 싸움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지금까지 나를 불러서 신학을 7년이나 마치게 하시고 6년 동안 전도사로서 훈련을 받게 하시고 13년 만에 목사 안수를 받는데 그 부르심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지 않을까?

그때 저에게 주님께서 응답처럼 주신 말씀이 디모데전서 2장 20절이었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도 있고은그릇도 있다나무그릇도 있고질그릇도 있다.

귀히 쓰이는 그릇도 있고 천히 쓰이는 그릇도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온갖 좋은 일에 주인이 쓰시는 성별된 귀한 그릇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보면서 내가 비록 그렇게 능력 있게 사용되지는 못하지만 내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쓰실 것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부족한 가운데 인수식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교회는 10월 2일에 주님의 종들을 기름 붓는 의식인 안수례를 행하게 됩니다.

이번에 이성호 전도사님엘렌 홍김영일 목자님 세분이 안수식에 임합니다또한 나바호 선교를 하고 있는 조성현 선교사님과 지방회 다른 두 분의 목사님들이 함께 예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는 설렘과 두려움 속에 받았던 이 안수예식을 통해 목사가 되었고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을 주의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부족할 때마다 주님께서 함께해 주셨고동행해주셨습니다.

이번에 주님 앞에 자신을 드리며문설주에 귀를 뚫어 이제는 주님의 집에서 평생토록 종이 되겠다고 헌신한 이분들을 기도로 축복하며평생토록 주님의 소원을 잘 이루어드리는 종들로 헌신할 수 있도록 온 교회가 함께 기뻐하고 축복하는 복된 예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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