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HOME > 목회자 코너 > 목회자칼럼
MK(선교사 자녀)들에게 사랑의 선물을(이상래 목사)
2012.08.13 19:22
오지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나 가족들은 우리가 사는 문화에 많이 굶주려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칼리마탄 스카다우 부족들을 섬겼던 이지성 선교사님 같은 예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칼리마탄에서의 한 도시에서도 길이 없어서 8시간을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부족들이 사는 마을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항공기로 들어가는 방법도 없어서 조그만 카누에 의존해서 원주민들이 사는 곳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선교사님 가족과 독일에서 온 가정과 미국에서 온 선교사님 이렇게 팀을 이루어서 스까다우 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스까다우 부족은 인도네시아 보루네오 섬에서도 깊은 정글에 위치한 약 50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부족입니다. 이들은 이웃한 마을에서 선교사님들이 들어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며 마을이 발전되는 것을 보고서 선교부를 찾아와 복음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아무도 갈 사람이 없어서 12년을 기다렸다가 이지성 선교사님이 들어가 그곳에 복음을 전한 곳입니다. 선교사 세 가정이 들어가 어떤 가정은 글을 번역하는 일을 어떤 가정은 성경을 가르치고 사역하는 일을 어떤 가정은 행정을 책임지는 일을 통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8년이 지난 지금 그곳에는 교회가 세워졌고, 아름다운 주님의 일꾼들이 지도자로 훈련받았으며 성경이 번역되어졌습니다.
이지성 선교사님에게는 3명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스까다우 부족들의 사역을 마치고 이리안자야 즉, 파푸아 뉴기니에서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을 전하기 위해서 이주했지만 불과 3달 전만 해도 선교사님은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선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로 떨어져 살아야 했지만 사모님과 목사님께서 집에서 홈스쿨링을 통해서 공부하고 원주민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쥐를 잡아 노는 것이 익숙해져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강물에 들어가 목욕하고, 나무를 타는 것이 선교사님 자녀들의 놀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보이도, 아이팟도 아이들에게는 넘볼 수 없는 사치입니다. 또한 그곳에는 사랑하는 친척도, 가정도 없었습니다. 선교사 자녀라는 이유로 작은 선교사로서 많은 희생을 겪으면서 자라게 된 것입니다. 지금에야 인터넷이 연결되어서 소식을 바로 들을 수 있지만 그 정글까지 소식이 전해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 한 통화만 받아도 힘이 나게 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편지 한통만 받아도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사람은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 사랑과 격려는 용기와 힘을 가져다줍니다. 마음이 담긴 카드 한 장과 작은 선물은 선교사님들에게 누군가 선교사님들을 기억하며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는 힘과 용기를 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선교사님들을 격려함으로 선교사역에 동참하게 되며 같은 동역자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이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각 목장에서 섬기시는 선교사님들과 자녀들에게 목장별로 카드와 작은 선물을 포장해서 다음 달 초에 미리 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20여 년 전에 아프리카 가나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에게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만화책과 마음이 담긴 편지와 선물을 보냈을 때, 두고두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교지에서는 공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놀이 기구가 됩니다.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각 목장별로 하나씩 더 준비해서 선교사님들 자녀들을 위한 선교를 돕는 강유신 목자님께 말씀드려서 어려운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돕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목자, 목녀 모임에서 강유신 목자님께서 의견을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칼럼으로 씁니다. 여러분 동참해 주시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더 힘을 얻어 영혼 구원하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 받는 놀라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